• 전기차 국산 점유율 50% 붕괴 눈앞…테슬라, 현대차 제끼고 기아 넘본다 [biz-플러스]

    전기차 국산 점유율 50% 붕괴 눈앞…테슬라, 현대차 제끼고 기아 넘본다 [biz-플러스]

    테슬라, 현대차 전기차 판매량 1.4배현 추세땐 올해 10만대 돌파 가능시장 점유율 30% 넘어설 수도1위 기아, 라인업 다양화 불구中 BYD·지커 등 출혈경쟁 불사현대차 부진 겹쳐 고비 맞을 듯 국산 전기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아직 절반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다. 2024년 64.0%, 2025년 57.2%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테슬라의 질주가 본격화하면서 위기가 감지된다. 중국 브랜드인 비야디(BYD)와 지커(Zeekr)까지 가세하며 시장은 대혼전의 상황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1~6월 5만6139대를 팔아 전기차 판매에서 현대차(005380)(3만9575대)를 1.4배 차이로 따돌렸다. 테슬라는 지난해 5만 9893대로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량(5만5461대)을 근소한 차이로 앞선 바 있는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1만6500대 이상으로 격차가 급격히 벌어졌다. 테슬라는 현재 추세를 유지할 경우 올해 10만 대를 훌쩍 넘어 지난해의 두 배에 달하는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까지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은 28.2%로 3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대상으로 확정된 직후 가격을 기습 인상했다”며 “고무줄 가격 정책이 판매량 추이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24년 전체 전기차 판매량 14만6734대 중 4만4986대(30.7%)를 차지해 국내 전기차 1위를 달렸다. 아이오닉5(1만4009대)와 캐스퍼 일렉트릭(7526대)이 주력을 이뤘다. 하지만 이후 아이오닉9을 제외하고 뚜렷한 전기차 라인업을 내놓지 못해 3위로 곤두박질쳤다. 하반기 제네시스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90 출시로 반전을 노리지만, 판매량을 대거 끌어올릴 볼륨 모델은 아니라는 점이 걸림돌이다. 그나마 테슬라의 빠른 국내 확장을 막고 있는 건 기아(000270)다. 기아는 전기차 라인업을 소형 SUV부터 목적기반차량까지 확대하면서 물량전을 벌이고 있다. 상반기 EV3(1만8431대)와 EV5(1만5965대), PV5(1만5000대)가 실적을 이끌었다. 전기차 총 판매량은 7만2078대로 전체(19만8969대)의 36.2%에 달한다. 테슬라의 질주 속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27.5%에서 8.7%포인트 끌어올렸다. 기아는 올해 11개인 전기차 모델을 2030년 14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단일 모델로는 테슬라 모델 Y에 뒤질지 몰라도 고객 수요에 따른 촘촘한 제품 구성으로 승부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테슬라뿐 아니라 중국 전기차 브랜드인 BYD와 지커 등도 서서히 국산 전기차의 점유율을 갉아먹고 있다는 것이다. 2024년 1037대 판매로 시작한 BYD는 올해 상반기만 판매량이 1만1675대에 달한다. 시장 점유율도 0.7%에서 5.9%로 확대됐다. BYD는 26개 수입차 브랜드 중 테슬라, BMW,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판매량 4위다. BYD는 이달부터 정부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즉각 7월 한 달간 기존 보조금에 상응하는 금액을 지원하는 고객 혜택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출혈 경쟁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BYD코리아는 올해 전국 35개 전시장과 26개 서비스센터 구축을 목표로 하는 등 한국 시장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커는 이날 첫 한국 출시작인 중형 전기 ‘7X’가 사전 예약 한 달 만에 1000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커 또한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을 받지 못하지만, 고객에 옵션 무상 제공 및 100만 원 할인 혜택 등을 자체적으로 지원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프리미엄 전기차를 표방하는 지커는 BYD와 주력 시장이 겹치지 않아 국산 전기차엔 또 다른 부담이다. 테슬라 모델 Y를 포함해 중국산 전기차의 비율은 2024년 24.0%에서 지난해 33.9%까지 늘어났다.

  • kb-pay-c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