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PV5로 '24시간 챌린지' 도전한 4명의 여성…1591㎞에 담긴 특별한 우정
[더구루=나신혜 기자] 프랑스에서 진행한 전기차 주행 경기 '24시간 챌린지'에서 팀을 이뤄 도전한 여성 네 명의 사연이 화제다. 이들의 팀명은 '일렉트릭걸스2'로 기아의 목적 기반 차량(PBV) PV5 패신저를 타고 24시간 동안 프랑스 중동부 소도시인 몽샤냉(Montchanin)에서 출발해 다시 몽샤냉으로 돌아오는 1591킬로미터(㎞) 거리를 주행했다. 이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거리의 약 5배 수준이다. 일렉트릭 걸스2는 이번 주행으로 여성 암 환자를 위한 모금액 4364유로(약 767만6000원)를 모았다. 23일 프랑스의 친환경 모빌리티 전문 매체인 오토모빌 프로프르(Automobile Propre)에 따르면 일렉트릭걸스2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PV5는) 훌륭하고 편안한 차량"이었다며 "시야도 매우 좋다"고 평가했다. 일렉트릭걸스2는 △소피(Sophie) △마릴린(Marilyn) △로랑스(Laurence) △오렐리아(Aurélia) 4명의 여성 운전자로 구성해 암으로 투병 중인 카린(Karine)을 위해 참가했다. 모두 프랑스의 생톨레퓌망구(Saint-Aulaye-Puymangou) 시청에서 근무하는 동료로 암과 싸우고 있는 카린을 위해 대회에 참가했다. 이들은 프랑스의 전기차 전문 유튜브 채널인 일렉트릭 빈스(Electric Vince)와 부르고뉴 전기차 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2회 24시간 도전'에 참가했다. 프랑스의 여성 암 환자 지원 단체인 '로즈업(RoseUp)'을 알리고 로즈업을 위한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서다. 대회용 차량이었던 PV5는 브뤼(Bruges)주에 있는 기아 딜러가 제공했다. 이들은 예상 주행거리였던 2511㎞에 맞춰 1㎞당 1유로를 모으는 것이 계획이었으나 실제로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1591㎞를 달렸다. 다만 당초 목표액보다 많은 4364유로 모금을 달성했다. 목표 모금액 초과 달성은 마을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로 가능했다. 한 식당 주인은 로즈업을 위한 행사를 마련해 1720유로(약 302만원)를 모아준 것으로 확인됐다. 일렉트릭걸스2는 PV5에 대한 경험도 솔직하게 평가했다. 널찍한 실내공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팀원들은 "PV5는 뒷좌석을 충분히 눕힐 수 있고 앞좌석 아래로 발을 뻗을 수 있어 교대로 잠을 자기 편했다"고 말했다. 또 적재공간이 충분해 여러 가지 물건을 많이 실을 수 있다는 점과 넓은 시야도 장점으로 꼽았다. 단점으로는 주행 보조 기능인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의 갑작스러운 개입을 꼽았다. 일렉트릭걸스2는 "앞차에 가까워졌을 때 차선이나 주행 위치를 바로잡는 움직임이 가끔 갑작스러웠다"고 말했다. 휴식을 취하라는 의미의 커피잔 표시와 경고음이 자주 나왔던 점, 라디오와 내비게이션 사용법을 익히는 것이 어려웠던 점도 아쉬웠다고 평했다. 프랑스의 전기차 충전소의 불편함도 가감 없이 말했다. 이들은 24시간 동안 12번의 충전을 했는데 그중 절반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카드 결제가 원활하지 않았고 고속도로의 일부 충전기는 고장 나 있기도 했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 셸(Shell)이 운영하는 충전소에서는 충전 케이블이 차량에서 분리되지 않아 약 2시간을 허비했다. 일부 다른 브랜드 충전소에서는 PV5의 충전구가 보닛 앞쪽 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차체 뒤쪽이 통행로에 튀어나왔고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충전소에서는 케이블이 너무 짧아 차량에 연결할 수 없는 등의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일렉트릭걸스2 네 사람은 24시간의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결승선에서는 환영단이 이들을 맞았고 카린은 간단한 술자리를 준비했다. 팀원들은 "결국 우리는 PV5와 함께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만큼 특별한 행사를 경험했고 카린을 위한 진정한 연대도 보여줬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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