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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서·남해 1000㎢ 탐사 나선다…중·일 인접 해역 변수 부상

아시아투데이|배석원|202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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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가 추진 중인 서·남해 대륙붕 자원 탐사가 중국과 일본의 해양 경계 인접 지역에서 진행됨에 따라 향후 탐사 활동이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석유공사는 중국과 일본 측의 항의 가능성은 있지만 우리 해역에서 이뤄지는 탐사인 만큼 법적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19일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과 업계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지질자원연구원과 물리탐사 계약을 수일 내 체결할 전망이다. 계약 규모는 248억원 수준이다. 계약이 체결되면 석유공사는 이르면 오는 5월부터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탐해3호'를 투입해 서·남해 3D 물리탐사에 나설 예정이다.

바다 위 연구소로 불리는 '탐해3호'는 먼저 남해 6-2광구 한산분지 일대에서 약 43일간 1차 작업을 진행하고, 이후 서해 2광구 군산분지 일대에서 약 38일간 탐사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이동과 대기 일정 등을 제외하면 실제 자료 취득 기간은 약 20일 수준이다.

이번 작업은 남해 한산분지 유망성 평가를 위한 기초 자료와 서해 군산분지 개별 구조 유망성 평가를 위한 기초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3D 물리탐사를 통해 과거 취득한 2D 자료를 고도화하고 석유자원과 탄소 포집·저장(CCS) 저장지로서 유망성을 함께 평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석유공사는 남해 6-2광구 500㎢와 서해 2광구 500㎢ 등 총 1000㎢ 물리탐사 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오는 7월부터 내년 3월까지 자료 처리·해석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작업을 거쳐야 시추 탐사 추진 여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우리 해역에서 진행되는 작업임에도 해양경계 인접 구간이라는 점에서 주변국 항의라는 변수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점이다. 탐사가 먼저 진행되는 한산분지는 일본 해역과 인접해 있어 작업 과정에서 일본 해역에 진입하지 않도록 용역 과업 지시서에도 강조하고 있다. 이 일대는 과거 우리나라도 3곳(도미·소라·흑진주)에서 시추를 시도한 바 있고, 일본도 5곳에서 시추를 진행한 바 있다. 그만큼 석유 부존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보는 지역이다.

반면 서해 군산분지 일대에서 이뤄지는 탐사는 한중 잠정조치수역과 겹치는 해역에서 진행된다. 중국이 설정한 광구와 중첩되는 구간으로 중국 해경의 경고방송과 중국어선들의 조업이 예상돼 탐사 변수 가능성이 큰 구간으로 보고 있다. 중국 측의 탐사 모니터링도 예상되는 만큼 해양경찰과 협업 필요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학계에선 에너지 분쟁 해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수한 중앙대학교 국제물류학과 교수는 "경계가 불명확한 자원탐사의 경우 국제법 등에 따라서 정부간 소통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산업부나 외교부 차원에서도 협의해 중국과 일본 측과도 소통이 된 상태에서 추진해야 갈등 요소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과 교수는 "국내법과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 아니라면 인접국의 우려가 있더라도 자원탐사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것이 맞다"면서 "앞으로 에너지 분쟁은 지속될 것이고 해결 과제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지점을 설정한 배경에 대해 석유공사 측은 "대한민국 법령에 따라 설정된 해저광구 내에서 탐사작업이 실시되는 것으로 구체적 탐사 위치와 계획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 "탐사사업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인접국 역시 계획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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