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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희 우수사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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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람은 금융회사와 위타계약을 체결한 대출모집법인에 소속되어 있으며, 여신금융협회에 등록된 대출상담사입니다. (협회 홈페이지, 전화번호 등에서 확인) 민원상담 1544-4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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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도로는 없는가
모터트렌드유일한 기자 2026.04.10

나는 한 달에 하루는 휴가를 낸다. 딱히 그때 쉬고 싶어서가 아니라, 장거리 주행을 꼭 해야 하는데 현재 70세가 넘으신 부모님이 감당하기에는 힘들기 때문이다. 편도 70km 중 산길을 포함하는 일반도로가 40km 정도니 어쩔 수 없다. 편도 10km 내의 단거리라면 그나마 안심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의 거리는 되도록 내가 운전하기로 했다. 그렇게 결정하기까지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 자세한 일은 묻지 않았으면 한다.

고령 운전은 확실히 문제가 되고 있다. 옆 나라 일본만 봐도 운전면허 보유자들 중 75세 이상의 노인이 전체의 17.0%를 차지한다고 한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 2024년 기준으로 국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전체의 14.9%를 차지한다는 보고가 있다. 뭐 그 정도의 수치만 있다면 좋겠지만, 교통사고 발생 건수도 급증하는 게 문제다. 이제 전체 교통사고 다섯 건 중 한 건은 고령 운전자가 낸다는 통계까지 나왔다. 게다가 사망 등 고위험 사고로 번질 가능성도 크고.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면허를 뺏을 수 있을까? 현실을 본다면 그렇게 할 수 없다. 노인 일자리가 적은 상태에서 택시 면허를 갖고 있는 고령 운전자에게 강제 반납을 요구하는 건 어렵다. 그리고 병원 등으로 인해 매일 운전해야 하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버스가 가뭄에 콩 나듯 다니는 시골의 경우, 자동차가 없다면 병원을 다닌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시장에 들러 먹거리를 사는 것조차도 힘들다. 오죽하면 식료품 접근성 문제까지 나올까.

그 전의 문제도 있다. 면허를 박탈하면 이동의 자유와 사적인 이동 수단을 빼앗는 것은 물론, 고령자의 사회성 및 활동력도 크게 약화된다. ‘면허를 반납하신 아버지가 집에만 계시더니 갑자기 나이가 더 들어 보인다’라는 이야기는 주변에서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그러면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있을까? 제일 좋은 건 고령 운전자의 특징에 맞춰 다른 차들이 배려하는 것이다. 시야가 좁아지고 반응이나 조작이 늦어지는 점을 고려하는 것이다.

일단 고령 운전자가 운전할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 도심에서 주행 속도를 늦추고 판단과 조작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는 것, 교차로나 횡단보도에서 집중할 것, 부부가 운전을 교대하면서 두 사람이 모두 운전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가능하다면 교통 체증 시간을 피하는 것, 출발 전 목적지와 경로를 확인하는 것, 올바른 자세로 운전하는 것, 최신 자동차에 구비되어 있는 카메라 등을 활용하는 것이다.

그다음은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 이 방법은 돈이 꽤 들어가고,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없으니 무시하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허나 안전한 도로를 만들고 교통사고 사망 또는 큰 부상을 막으려면 반드시 요구된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역주행이 어려운 도로를 만들면 되는데, 교차로를 로터리 형태로 바꾸는 방법도 유효하다. 단, 이렇게 되면 사망 사고는 감소하지만 경미한 접촉 사고가 늘어날 수 있는데, 이 부분은 자동차의 ADAS 시스템으로 해결하면 된다.

아마 여기까지 들은 뒤 실망하시는 분들도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특히 고령 운전자에게 효과가 있는 안전 시스템을 자동차 제조사가 개발하거나 장착해 주는 것을 원했다면 말이다. 이미 급가속 억제 시스템이 들어간 자동차들을 생각해 보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뉴스를 통해 많이 접했으니 그렇지, 사실 페달 오작동 사고보다 전방 부주의 또는 스티어링 조작 실수로 인한 사고가 더 많이 발생한다. 그런 점도 고려해야 한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자동차들은 차체 강성도 그렇지만 ADAS 시스템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안전도가 상당히 올라가 있다. 반면 그 시스템으로 인해 자동차 가격이 올라간다는 일장일단이 있다. 그러니 시스템으로 어떻게 하기보다는 고령 운전자라도 안전운전을 할 수 있게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당장 올 것 같았던 자율주행 시대가 아직도 오고 있지 않으니 말이다. 제일 중요한 건 어디로 갈 때 시간 여유를 두고 출발하는 습관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

글 유일한 수석 에디터 사진 메르세데스-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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