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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BMW” 본사 사무직만 8천명 해고한다

닷키프레스|정한길 기자|2026.07.30

독일 사무직 중심 감축

공장 생산직은 제외

중국 부진·관세 부담 겹쳐

BMW가 전 세계 인력 가운데 약 8천명을 줄이는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원 대상은 독일 본사의 관리와 연구개발, 기획 부문에 집중될 전망이다. 반면 생산 현장 근로자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제외하는 방향이 거론된다.

독일 본사 사무직 중심으로 축소

BMW는 비용을 낮추고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해 대규모 인력 재편을 검토하고 있다.

전체 감축 규모는 약 8천명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인원 조정은 독일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대상 부문은 행정과 연구개발, 기획 조직 등이다. 경영진과 관리직 체계도 함께 단순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생산라인 근로자는 현재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됐다. 공장 인력을 직접 줄이기보다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독일 내 프로그램은 2026년 10월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 운영 시점은 2027년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BMW는 노사협의회와 구조조정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감축 인원은 공식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판매 부진이 수익성 압박

BMW가 인력 감축에 나선 가장 큰 배경 가운데 하나는 중국 시장의 부진이다.

중국 전기차업체는 가격과 소프트웨어, 배터리 기술을 앞세워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BYD를 비롯한 현지 브랜드의 성장으로 BMW의 프리미엄 전기차 판매도 압박받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유럽 시장에서도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BMW는 중국뿐 아니라 본거지인 유럽에서도 같은 기업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노이어 클라쎄 전기차 개발과 생산 설비 전환에 투입된 비용도 부담이다. BMW는 차세대 전기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십억 유로를 투자했다.

그러나 판매 성장 속도가 투자 확대를 따라가지 못하면 단기 수익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인건비와 관리 비용을 줄여 재무 부담을 낮추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관세와 유럽 생산비도 부담

미국의 관세 정책도 BMW의 비용 구조를 압박하고 있다.

수입 차량에 높은 관세가 적용되면 판매 가격을 올리거나 회사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어느 쪽을 선택해도 판매량이나 영업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유럽의 높은 생산비도 문제로 꼽힌다. 임금과 에너지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아 저비용 생산기지를 활용하는 경쟁사보다 불리할 수 있다.

BMW는 2025년 말 기준 전 세계에서 약 15만명을 고용했다. 독일 근무 인원은 8만7,436명 수준이었다.

독일 인력은 전년보다 이미 2.3% 감소했다. 이번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조직 규모는 추가로 줄어들 전망이다.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도 대규모 감원과 비용 절감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포르쉐 역시 기존 감축안에 추가 구조조정을 더한 상태다.

결과적으로 BMW의 인력 감축은 전기차 전환과 중국 업체의 성장, 관세 부담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공장 근로자를 유지하면서 본사 조직을 줄이는 전략이 실제 수익성 회복으로 이어질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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