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싶은 마음의 공식 [새책]
||2026.07.26
||2026.07.26
사고 싶은 마음의 공식
차현나 지음 | 청림출판 | 320쪽 | 2만원
“플랫폼은 바뀌고 기술은 빨라졌다. 그러나 소비자가 무엇에 눈길을 주고, 무엇을 기억하며, 어떤 순간에 좋아지고, 언제 선택을 망설이는지 기본적인 원리는 생각보다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새책 '사고 싶은 마음의 공식'에서 차현나 저자는 인공지능과 데이터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인간이 보고 기억하고 좋아하며 선택하는 마음의 구조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 책은 “소비자를 이해하려면 무엇을 제대로 알아야 하는가”, “AI가 회사의 업무를 맡게 되면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서 출발한다. 데이터 분석가이자 소비자심리학 박사인 저자 차현나는 숫자와 심리라는 두 가지 관점으로 시장과 소비자를 들여다본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1호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하이브·빅히트엔터테인먼트 데이터랩 실장,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을 지낸 저자는 현장 경험과 소비자심리학 이론을 결합해 소비자의 마음이 행동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설명한다.
저자는 AI 시대에도 질문과 의사결정은 인간의 영역으로 남는다고 본다. 어떤 문제를 선택하고 질문을 던질지, 여러 대안 가운데 무엇을 고를지, 그 결정을 업무와 생활에 어떻게 적용할지는 결국 사람이 판단해야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은 막연한 직감이 아니라 데이터와 논리로 설명할 수 있는 인간에 대한 이해다.
책은 소비자의 심리 과정을 ‘알고, 좋아하고, 구매하고, 팬이 되는’ 네 단계로 나눠 보여준다. 제품을 처음 인식하는 감각과 기억에서 시작해 태도와 감정, 결정과 행동을 거쳐 만족과 확산에 이르는 흐름이다.
책은 소비자가 브랜드를 보고 듣고 기억하는 단계에서 출발해, 경험을 통해 태도와 감정을 형성하고, 예산과 가치 기준에 따라 구매를 결정한 뒤, 만족한 소비자가 후기와 추천, 소셜미디어 공유를 통해 브랜드의 팬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저자는 주의와 반복, 감정, 일관된 메시지가 기억을 만들고, 긍정적 경험이 호감을 키우며, 이러한 인식과 태도가 최종 선택과 재구매, 자발적 확산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한다.
책의 8개 장은 감각, 기억, 태도, 감정, 결정, 행동, 만족, 확산으로 구성됐다. 각 장에서는 소비자심리학의 기초 이론과 기업 사례를 함께 소개한다. 단순 노출 효과, 조건 형성, 사회학습 이론, 자기조절초점, 귀인 이론, 관계 마케팅 등을 현실의 브랜드 전략과 연결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소비자의 심리를 이용해 구매를 조종하는 기술이 아니다. 소비자의 필요와 감정의 흐름을 제대로 이해해 실제로 도움이 되는 제품과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묘한 설득보다 소비자의 불편을 줄이고 편의를 높이며 신뢰를 쌓는 것이 오래가는 관계를 만든다.
새책 '사고 싶은 마음의 공식'은 빠르게 바뀌는 기술보다, 기술이 바뀌어도 유지되는 인간의 마음을 살펴본다. AI가 더 많은 분석과 업무를 대신할수록 인간은 무엇을 질문하고 어떤 결정을 내릴지 고민해야 한다. 저자는 그 판단의 출발점에 소비자의 마음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윤정 기자
ity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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