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자동차 넘어 피지컬 AI 기업으로"
||2026.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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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문선정 기자] 자동차와 로봇 등 개별 디바이스의 지능화에서 출발해 도시 단위 통합 지능화를 구현하겠다는 피지컬 AI 비전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제시했다.
정 회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 참석해 그룹의 피지컬 AI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의 경계를 넘어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AI 팩토리 등을 아우르는 피지컬 AI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피지컬 AI 비전은 자동차와 로봇 등 개별 디바이스의 지능화를 시작으로, 전 공정을 AI를 통해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AI 팩토리 등 특정 공간의 지능화를 거쳐 궁극적으로 도시 단위 통합 지능화로 확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제조 역량과 로보틱스 기술, 데이터 등의 강점에 빅테크 기업의 소프트웨어와 AI 인프라가 결합되면 피지컬 AI 시대의 새로운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빅테크와의 협력 결과가 국내 피지컬 AI 산업 성장의 밑거름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국내 로봇·AI 기술 고도화를 위한 오픈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지컬 AI 구현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현대차그룹이 제조, 모빌리티, 로봇 분야에서 보유한 강점과 빅테크 기업의 소프트웨어, AI 인프라, 알고리즘 역량이 결합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정 회장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 웨이모, 구글 딥마인드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전략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특히 엔비디아와는 피지컬 AI 기술을 접목한 로봇 레퍼런스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새만금 AI 밸리 투자 등을 통해 국내 로봇·AI 기술 혁신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구상도 함께 공개했다.
정 회장의 이 같은 구상은 현대차그룹이 실리콘밸리에서 구축해온 연구개발 기반과도 맞닿아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1년 실리콘밸리에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거점인 현대 벤처스를 설립한 뒤 2017년 현대 크래들(Hyundai CRADLE)로 리브랜딩했다.
이후 AI와 자율주행, 로보틱스, 스마트시티, 친환경 에너지 등 미래 기술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추진하며 실리콘밸리의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연구개발 및 사업과 연결해왔다.
최근에는 AVP(Advanced Vehicle Platform) 본부 산하에 AVP 실리콘밸리를 신설했다. 이 조직은 UCLA 기계공학 학사와 칼텍(Caltech) 석·박사를 거쳐 NASA, 애플, 도요타 리서치 인스티튜트(TRI), 엔비디아 등에서 자율주행·로보틱스·비전·시스템 통합 분야 경력을 쌓은 제레미 마 전무가 맡고 있다.
오는 9월에는 실리콘밸리에서 HMG 테크 탤런트 포럼을 개최한다. AI와 소프트웨어, 로보틱스,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우수 인재들에게 그룹의 미래 비전과 기술 혁신 성과를 소개하고 그룹 주요 리더 및 연구개발 인력과 교류하는 자리다.
포럼과 연계해 그룹 최초의 통합 채용 프로그램인 HMG 글로벌 테크 탤런트 채용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기술 분야를 넘어 과학 분야 협력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샌프란시스코의 체험형 과학관 익스플로라토리움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32년 그룹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에 체험형 과학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기초과학 기반의 창의적 사고와 탐구 문화를 확산하고 미래 인재 양성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다.
정 회장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피지컬 AI 인재가 양성되고 가까운 미래 대한민국이 피지컬 AI 산업을 주도하는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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