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간 ‘더현대’, 2030 방문객 5배 늘렸다
||2026.07.26
||2026.07.26
현대백화점이 일본 도쿄 오모테산도에 연 K콘텐츠 매장 ‘더현대’가 현지 2030세대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더현대 서울식 공간 기획과 K패션·팬덤 콘텐츠를 결합한 유통 모델이 일본 시장에서도 초기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현대백화점은 26일 더현대 글로벌의 첫 플래그십 매장 ‘더현대(THE HYUNDAI)’가 입점한 도큐 플라자 오모카도의 2030세대 방문객이 매장 개점 전보다 5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더현대는 지난 10일 도쿄 오모테산도 거리의 복합 쇼핑몰 도큐 플라자 오모카도 3층에 문을 열었다.
매출도 당초 목표를 웃돌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더현대의 매출은 개점 직후 수요 집중을 감안해 세운 목표보다 30% 이상 높게 나타났다. 박동용 현대백화점 더현대 글로벌 팀장은 “현지 2030세대와 K콘텐츠 팬덤 고객이 몰리면서 주말마다 오픈런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일부 K패션 상품은 조기 품절됐다. 더현대가 브랜드와 협업해 선보인 ‘코이세이오038’ 펌킨 스커트는 오픈 첫 주말 준비 물량이 모두 팔렸다. ‘더블러버스’ 선글라스, ‘히에타’ 타일라 백, ‘스탠드오일’ 미오 버킷백 등도 판매 호조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백화점은 품절된 인기 상품을 2주 안에 다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K팝 팬덤 콘텐츠도 집객 효과를 냈다. 일본 더현대 공식 앰버서더인 TWS(투어스) 포토카드 증정 행사에는 개점 전부터 대기 고객이 몰렸다. 팬덤 지식재산권(IP) 콘텐츠 플랫폼 ‘위드뮤’에서 판매한 투어스 상품도 조기 소진됐다. 한국과 일본의 연예인,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제작한 현지 SNS 영상은 누적 조회수 2000만회를 넘겼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성과를 더현대 서울의 공간 큐레이션 역량과 K브랜드 경쟁력이 결합한 결과로 보고 있다. 도쿄 현지에서 K패션과 한국 문화에 관심이 높은 2030세대를 핵심 고객층으로 설정하고, 통관·물류·매장 운영·마케팅을 현대백화점이 한꺼번에 지원한 점도 입점 브랜드의 부담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아시아 유통사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일본뿐 아니라 중국과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유통사 관계자 60여 곳이 더현대 매장을 찾았다. K패션과 팬덤 콘텐츠를 한 공간에 모은 운영 방식이 현지 유통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글로벌을 앞세워 해외 오프라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 거점에 10여 개 플래그십 매장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유희열 현대백화점 패션사업부장 상무는 “더현대의 성과를 바탕으로 일본뿐 아니라 대만, 홍콩 등 아시아와 유럽 시장까지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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