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판매량 기록 고환율에 판매보증 충당부채 ↑ 中 전기차 대응 판매장려금 부담 커져 1기아(000270)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뒷걸음질 쳤다.
기아는 24일 올해 2분기 매출 33조 370억 원, 영업이익 2조 6285억 원의 실적을 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6% 늘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9% 줄었다.
매출은 올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이 85만 1645대로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올리며 늘어났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전동화차 판매량이 29만 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0%나 급증하며 판매 증가세를 견인했다.
판매 호조에도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1차적으로 판매보증 충당부채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 부채는 차량 보증기간 내 부품 교체 비용 등을 고려해 판매 시점에 회계상 비용으로 처리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의 충당부채가 내연기관차 대비 높다. 기아의 전기차 판매 비중이 늘면서 이 부채도 빠르게 증가했다. 원 달러 환율이 올 2분기 평균 150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오르면서 달러로 쌓은 부채의 원화 환산액은 더 불어났다.
국내와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와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기아가 판매 장려금을 확대하면서 실적 낙폭은 더 커졌다.
기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를 늘리며 하반기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다만 국내 파업 리스크가 점증하고 있는 점은 변수다. 기아 노조가 전날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82%의 찬성율로 파업안이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