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파업·손실 1조’…현대차 노사, 여름휴가도 못 막는 ‘하투’ 장기전
||2026.07.23
||2026.07.23
현행 투싼/출처-현대차
7월 한 달에만 최소 9일간 공장이 멈추고, 누적 피해 규모가 1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해결의 실마리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23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매일 4시간 부분파업을 추가로 결의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13~15일 매일 2시간, 20~22일 매일 4시간 파업을 단행했으며, 이번 결정으로 7월 한 달 내 파업 일수는 최소 9일로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3차 부분파업까지 진행될 경우 누적 생산 차질이 약 2만6천 대에 달하고, 피해 규모가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한다. 7월 20일 시점에 이미 손실이 7천억 원에 육박했다.
현대차 노사의 핵심 쟁점은 성과급 규모다. 회사 측은 월 기본급 8만9천 원 인상에 성과금 350%+일시금 1천만 원, 주식 15주를 마지막 안으로 제시한 상태다. 반면 노조는 연간 순이익의 30%를 성과급 재원으로 배분할 것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일부 경제지는 두 안의 격차가 1인당 약 4천만 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노조가 ‘순이익 30%’라는 구조적 요구를 고수하는 한 단기 타결은 쉽지 않다. 임금·성과급 외에도 정년 연장, 과거 노조 활동 관련 해고자 복직 문제가 ‘돈 문제를 넘어선 쟁점’으로 협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노사가 여름휴가 이전에 협상을 마무리하려면, 조합원 총회 공고 기간과 투표일, 조인식 일정을 고려할 때 24일이 사실상의 마지노선이다. 노조는 이 마지막 협상 창구를 열어두면서 동시에 추가 파업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회사를 압박하는 전략을 택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들은 휴가 전 타결이 불발되면 노사는 8월 둘째 주부터 다시 교섭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고 전했다. 차기 중앙쟁의대책위 회의가 8월 11일로 예정된 점을 감안하면, 갈등이 8월 중순 이후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차는 2025년 파업으로 이미 약 3천억 원대 손실을 입었다. 업계에서는 2026년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2년 연속 수천억 원대 손실이 현실화되고, 이것이 전기차 전환과 소프트웨어 투자 재원을 잠식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증권가에서는 파업과 생산 차질 뉴스가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국내 자동차주 전반에 ‘노사 관계 리스크 프리미엄’이 반영될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들은 파업이 길어질수록 전기차·인기 SUV 등 주력 차종의 공급 부족으로 해외 경쟁사로 수요가 이동하는 위험도 커진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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