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15.8% 성장’ 힘입어… 현대차그룹 6월 유럽 판매 ‘반등’

조선비즈|김지환 기자|2026.07.23

현대차그룹의 6월 유럽 판매량이 석 달 만에 반등했다. 현대차의 판매량은 작년 동월 대비 2% 넘게 빠졌지만, 기아의 판매량이 16% 가까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유럽 시장의 판매량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현대차·기아의 시장 점유율은 작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 스포티지. /기아 제공
기아 스포티지. /기아 제공

23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유럽 시장에서 총 9만9523대를 판매했다. 작년 동월 대비 6.5% 증가한 수치로, 지난 4·5월 감소세를 보이다 반등한 것이다. 같은 기간 유럽 전체 판매량은 140만7332대로 전년 대비 13.1%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현대차그룹은 시장 성장률에는 못 미쳤다. 현대차그룹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0.4%포인트 증가한 7.1%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이 3개월 만에 판매량 반등을 기록할 수 있었던 건 기아의 영향이 크다. 기아는 지난달 유럽에서 1년 전보다 15.8% 늘어난 5만3041대를 판매했다. 2월 2.7% 증가로 돌아선 이후 5개월 연속 늘어난 것이다. 기아는 유럽 시장에서 내연기관 스포티지를 중심으로 전기차 중심의 라인업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쳐왔는데, 이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반면 현대차는 3개월째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의 지난달 유럽 판매량은 4만6482대였다.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했다. 올해 1월부터 6개월 연속 기아보다 낮은 성적표를 받은 것이다. 4월부터 이어지던 두 자릿수 감소세가 한 자릿수로 바뀌며 감소 폭이 줄어든 것은 다행으로 보인다. 기아의 시장 점유율은 3.8%, 현대차는 3.3%로 집계됐다.

올해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현대차그룹의 올해 누적 판매량도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53만4525대로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 현대차가 1년 전보다 8.7% 감소한 24만3828대, 기아는 6.9% 증가한 29만697대를 기록했다. 이 기간 유럽 전체 시장 규모는 1년 전보다 6.1% 증가한 723만2066대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하반기 유럽에 소형 전기 해치백 아이오닉3를 투입하고 신형 투싼을 출시해 판매량 반등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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