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인도서 '볼더 콘셉트’ 닮은 오프로드 SUV 디자인 특허 공개
||2026.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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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나신혜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인도에서 ‘볼더 콘셉트’를 연상시키는 신규 오프로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디자인 특허를 등록했다. 오는 2030년까지 인도에서 오프로드 SUV 시장에 새로 진입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특허는 현지 신차를 염두한 행보로 읽힌다. 다만 디자인 특허 만으로 양산이나 인도 출시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23일 인도 특허·디자인·상표청장실(CGPDTM)에 따르면 현대차·기아가 제출한 신규 오프로드 SUV 디자인 특허(특허번호 502534-001)를 공개했다.
해당 디자인은 지난 4월 뉴욕 오토쇼에서 공개된 풀 박스형 바디온프레임 구조 콘셉트카인 '볼더 콘셉트'를 기반으로 했다. 당시 이상엽 현대·제네시스 글로벌디자인 담당 부사장은 볼더 콘셉트에 대해 "역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네 바퀴 달린 러브레터"라고 밝힌 바 있다. 볼더 콘셉트는 37인치 머드 타이어와 측면 창문 위쪽에 별도로 마련된 사파리 스타일 창문, 경첩이 뒤에 달려 문 앞쪽이 열리는 코치 도어를 비롯해 각종 오프로드 특화 사양을 갖췄다.
특허 디자인은 볼더 콘셉트의 각지고 직선적인 디자인과 박스형 비율을 유지했다. 코치 도어와 대형 타이어를 포함한 대부분의 특징도 그대로 계승했다.
가장 큰 변화는 그릴이다. 특허 차량은 볼더 콘셉트의 개방형 슬롯 디자인과 비교해 그릴이 대부분 막혀있다. 배터리 전기차(BEV)로 출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파워트레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볼더 콘셉트에 적용됐던 수직형 헤드램프 대신 얇은 LED 헤드램프가 탑재됐다. 볼더 콘셉트의 둥근 휠 아치와 달리 특허 모델의 휠 아치에는 각진 형태를 적용했다.
해당 차량이 실제 양산된다면 포드 브롱코, 지프 랭글러, 토요타 4러너 등 중형 SUV 모델이 경쟁자로 거론된다. 현대차는 특허 차량의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현대차 북미법인은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MotorTrend)에 “인도에서 출원된 것으로 알려진 해당 디자인은 북미 콘셉트카나 양산차와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디자인 공개는 현대차의 인도 신차 전략과 맞물려 관심을 끈다. 현대차는 오는 2030년까지 인도에서 26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해 10월 인베스터 데이에서 오는 2030년까지 출시할 신규 차종 중 다목적차량(MPV)과 오프로드 SUV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까지는 인도에서 현지 생산하는 전용 전기 SUV를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바디온프레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오프로드 SUV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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