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 정보 1만건 뚫렸는데…외교부 늑장 대응
||2026.07.22
||2026.07.22
2월 해킹 인지하고도 장관 보고는 4월에야
개인정보 유출 신고는 파악 후 5개월 이후

외교부가 1만건 규모의 공직자 신상 정보 유출 사건에 늑장으로 대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과 청와대 보고마저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대응이 지나치게 더뎠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교부는 국립외교원 서버 해킹 사실을 알고도 조현 외교부 장관과 청와대 국가안보실에 알리지 않았다. 국가정보원의 조사와 분석을 기다리느라 보고가 늦어졌다는 설명이다.
미상의 공격자는 지난해 4월부터 약 10개월 동안 국립외교원 서버를 해킹했다. 해킹 과정에서 우리나라 외교관 전원을 포함해 최대 1만건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 외교부가 상황을 파악한 건 올해 2월이다. 국정원 등 관계기관이 이상 징후를 포착해 알린 뒤다.
조 장관에게 사건이 보고된 것은 지난 4월께다. 안보실 보고는 이보다 더 늦었다. 외교부는 조사로 전체 윤곽이 파악된 뒤 장관에게 보고했고, 관계기관 협의와 법적·정책적 함의 분석을 거쳐 최근에야 안보실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개인정보 유출 신고도 늦었다. 외교부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유출 신고 시스템을 통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한 시점이 지난 19일이라고 밝혔다. 사건을 홈페이지에 공지한 것은 바로 다음 날인 20일이다. 당사자 통보와 유출 신고 모두 첫 포착부터 5개월이나 지난 시점에 이뤄졌다.
외교부는 불가피하게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해명했다. 이번 사이버 공격은 유례없는 사안인 데다 국가 안보와 무관하지 않아 관련 분석과 검토에 신중을 기했다는 설명이다.
외교부는 "비정상적 접근 정황을 포착한 2월 당시에는 장관 및 국가안보실 앞 보고는 없었다"며 "종합적 조사를 통해 전체적 윤곽이 파악된 후 장관 앞 보고가 있었으며 이후 관계기관 협의, 법적·정책적 함의 분석을 거쳐 최근 안보실 보고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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