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맹추격에… 현대차, ‘AI·공간’ 꽉 채운 8세대 아반떼로 맞불
||2026.07.22
||2026.07.22
[더퍼블릭=유수진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서 2020년 7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완전 변경된 8세대 아반떼를 공개했다. 이번 신형 모델에는 첨단 기술을 앞세워 2030세대를 사로잡는 동시에 실용성을 중시하는 40대 소비층까지 아우르겠다는 전략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국민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21일 공개한 8세대 아반떼를 '국민차'를 넘어선 새로운 준중형 세단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디지털 기능과 공간성을 대폭 강화해 현대차가 추구하는 '기술의 대중화'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국내 첫 차 시장을 둘러싼 경쟁 환경은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테슬라 모델 Y가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가격과 유지비 중심이던 소비자 선택 기준도 디자인, 첨단 기능, 브랜드 이미지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처럼 '첫 차'나 '국민차'라는 상징성만으로 시장을 공략하기는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변화는 시장 점유율에서도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통계를 분석한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20대 신차 시장에서 아반떼의 점유율은 7.8%를 기록했다. 이는 7세대 출시 직후인 2020년 하반기(17.3%)와 비교하면 신차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절반 이하로 감소한 수치다.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둔 대기 수요가 일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지만, 지난해 상반기(14.9%)와 하반기(13.5%)에 이어 올해까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반면 테슬라 모델 Y는 20대 시장에서 5.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5위권에 진입했다.
30대 시장에서도 경쟁 구도는 크게 달라졌다. 아반떼는 2020년 하반기 5.4%의 점유율로 4위에 올랐지만 올해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반면 모델 Y는 13.2%의 점유율로 1위에 오르며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브랜드 경쟁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30대 신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점유율은 24.0%로 지난해 하반기(28.6%)보다 4.6%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테슬라는 같은 기간 12.9%에서 16.0%로 상승하며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존재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현대차의 전략이 신형 아반떼에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첨단 기술에 민감한 2030세대를 끌어들이는 동시에 실용성을 중시하는 3040세대까지 고객층을 확대해 기존 '첫 차'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대중 세단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디지털 기능의 강화다. 신형 아반떼에는 현대차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플레오스 커넥트'가 적용됐다. 지난 5월 출시된 더 뉴 그랜저에 처음 탑재된 시스템을 준중형 세단까지 확대 적용한 것이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내비게이션과 미디어, 차량 설정 등을 통합했으며 생성형 AI 비서 '글레오 AI'를 통해 자연어 기반 정보 검색 기능도 제공한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기술 친화적인 2030세대를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실용성을 높이기 위한 변화도 이뤄졌다. 신형 아반떼는 전장 4765㎜, 휠베이스 2750㎜로 기존 모델보다 각각 55㎜와 30㎜ 길어졌고 전폭도 확대됐다. 이를 통해 실내 공간을 넓혀 가족 단위 소비자를 비롯한 실용성을 중시하는 3040세대의 수요까지 겨냥했다. 여기에 꼬냑 컬러 등 새로운 내·외장 색상을 추가해 여성 고객을 비롯한 다양한 소비자 취향도 반영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민일보」에 "아반떼는 대표 엔트리 모델인 만큼 더 많은 고객이 최신 기술을 경험하도록 하는 역할도 중요하다"며 "준중형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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