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문샷, WAIC 맞춰 2.8조 파라미터 ‘키미 K3’ 공개…美 AI 정조준
||2026.07.19
||2026.07.19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이 프론티어급 신규 AI 모델 '키미(Kimi) K3'를 지난 17일 공개했다. 중국 최대 AI 행사인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개막에 맞춰 공개된 이 모델은 성능 면에서 미국 최상위 모델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중국이 AI 패권 경쟁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샷에 따르면 키미 K3는 네이티브 비전과 100만 토큰 규모의 컨텍스트 윈도우(언어 모델이 응답을 생성할 때 참조할 수 있는 텍스트)를 결합한 매개변수(파라미터) 2.8조개 모델이다.
문샷은 키미 K3가 세계 최초의 '3조 파라미터급' 개방형(오픈소스) 모델이고, 장기 작업형 코딩과 지적 작업, 추론 등 첨단 지능 시나리오를 위해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AI 성능 분석업체 '아티피셜 어낼리시스'는 키미 K3의 지능 지표가 57점으로, 현존 AI 모델들 중 4위에 해당한다는 평가를 내놨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5(60점)나 오픈AI의 GPT-5.6 솔 맥스(59점), GPT-5.6 솔 엑스하이(58점)에 약간 뒤쳐진 수준이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키미 K3가 그간 중국 AI 모델들이 시행해온 저비용 전략과는 다른 노선을 택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키미 K3의 API 요금은 출력 토큰 100만개당 100위안(약 219원)으로, 딥시크 V4 프로와 샤오미의 미모(MiMo)-V2.5 프로(각각 6위안·약 1300원), 즈푸(Z.ai)의 GLM-5.2(28위안·약 6100원), 알리바바의 큐원3.7 맥스(36위안·약 7900원)보다 높다.
모건스탠리는 키미 K3의 출시를 두고 중국 대형언어모델(LLM)이 규모나 성능, 가격 면에서 미국 선도 기업들을 따라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키미 K3는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WAIC와 맞물려 공개됐다. 17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는 올해로 9번째를 맞은 중국의 대표 AI 행사로 시진핑 국가주석이 처음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시진핑 주석은 개막식에서 “인공지능(AI) 발전은 한 국가의 독주가 아니라 국제사회가 함께 연주하는 교향곡이 돼야 한다”고 자국과 경쟁하고 있는 미국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내놨다.
이와 함께 글로벌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를 중심으로 한 중국 주도의 세계인공지능협력기구(WAICO)를 띄우면서 미국의 영향력에 정면으로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중국을 포함한 세계 29개국은 상하이에서 WAICO 설립에 관한 협정에 서명했다. 창립 회원국에는 중국 외에 러시아, 벨라루스, 세르비아, 쿠바, 브라질, 베네수엘라, 아프리카 10개국, 아시아 12개국이 포함됐다.
시 주석의 참석과 WAICO 창설을 계기로 그동안 자국의 AI와 로봇을 선보이던 전시행사였던 WAIC의 지위가 격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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