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지능형 교통체계 혁신 ‘골든타임’…5G 승부수 삼아야
||2026.07.19
||2026.07.19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G-V2X 전환을 본격 추진하면서 산업계도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통신기술을 활용하는 차세대지능형교통체계(C-ITS) 사업이 지지부진했지만,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국은 차근차근 인프라를 준비하고 있다. 통신 장비부터 자율주행 솔루션까지 파급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우리나라도 5G-V2X 도입을 계기로 C-ITS 전략 전반에 대한 재점검과 함께, 종합 전략 도출이 중요하다는 주문이 나온다.
V2X는 차량을 둘러싼 모든 정보를 주고받는 기술로, 자율주행과 C-ITS 실현의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움직임을 환영하면서도 더 이상 지체해선 안된다고 강조한다. 한때 C-ITS 선진국으로 불렸던 우리나라가 통신 기술방식 등 이슈로 정체된 사이 주요국이 이미 우리를 앞지르고 있다.
한국은 2014년부터 V2X를 활용한 C-ITS 시범사업을 시작했고, 2019년에는 500억원을 투입해 대대적으로 실증 사업을 펼쳤다.
하지만 C-ITS 단일 통신 방식을 놓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LTE 방식을, 국토교통부가 근거리통신전용(DSRC) 방식인 웨이브를 고수하며 교착 상태에 빠졌다. 약 2년 간 진통 끝에 LTE 방식으로 결정이 됐지만 그 사이 실증사업은 대폭 축소됐고 본 사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반면 주요국은 이동통신 기반 V2X 방침을 결정하고, 국가 교통체계 혁신을 위한 방안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중국 등이 5G-V2X를 일부 지역에 시범 적용하고 있다. 유럽은 AI·클라우드를 접목해 C-ITS를 고도화하고 있으며, 신차 안전도 평가에도 V2X를 적용하는 등 보급·확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가 5G-V2X 전환에 착수한 것은 선진국과 격차를 좁히기 위한 가장 빠른 선택이다. 5G-V2X를 아직 완전히 상용화한 국가는 없다. 일견 상용화가 더딘 것처럼 보이지만 주요국이 차근차근 상용화 단계를 밟고 있는 만큼, 5G-V2X는 향후 교통체계의 필수 인프라가 될 수 있다. 5G-V2X는 LTE 대비 데이터 전송 속도와 안전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진다. 자율주행 성능 개선은 물론 AI 접목 가능성도 열어 도로 교통이나 안전사고 예방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현재 LTE 방식의 V2X는 60~65ms(1ms=0.001초)의 지연시간이 있는데 이는 일반 스마트폰보다도 훨씬 늦은 것”이라며 “5G 전환과 함께 인프라 구축까지 속도감 있게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 파급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5G 차량용 통신 모듈부터 각종 네트워크 장비, 소프트웨어(SW), 서비스까지 다양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최신형 차량에 5G 모듈을 탑재하고 있어 저변이 확보되고 있으며, 칩 분야에선 에티포스 등 한국 기업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5G 전환의 골든타임”이라며 “기술 방식만 바꾸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교통안전 인프라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산업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는 정책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 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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