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덱스벤처스 "AI 부의 재분배, 자발적이든 강제든 결국 일어날 것"
||2026.07.18
||2026.07.18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인덱스벤처스 공동창업자 닐 라이머가 AI로 쏠린 막대한 부는 결국 재분배될 것이라며, 기술업계가 자발적으로 그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18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그는 그 방식이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결국 일어날 것이라고 봤다.
이 발언은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기부가 위축되는 흐름과 맞물린다.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가 2010년 시작한 '기빙 플레지'는 첫 5년간 113개 가문이 참여했지만 이후 72개, 43개로 줄었고, 2024년에는 4개 가문만 새로 합류했다. 미국 전체 자선 기부액은 2024년 5925억달러로 역대 최대였지만, 실제 기부에 참여한 미국인은 5년 연속 감소했다.
부유층의 기부도 줄고 있다. 부유층 가구의 기부 비율은 2017년 90%에서 지난해 81%로 낮아졌다. 인덱스벤처스 투자사인 앤트로픽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앤트로픽은 직원이 보유 지분의 최대 25%를 자선단체에 기부하면 이를 매칭하지만, 새로 부를 얻은 직원들은 기부보다 엔젤투자나 창업에 더 관심을 보였다고 재무설계사 알렉스 캐스웰은 전했다.
자발적 기부가 줄면서 강제적 재분배 논의도 커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은 올해 억만장자를 겨냥한 5% 일회성 부유세 도입 여부를 결정한다.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를 포함한 일부 부유층은 주 거주지를 플로리다 남부로 옮겼다. 오픈AI가 2027년 기업공개를 검토하는 배경 가운데 하나로도 이 세금안이 거론된다.
오픈AI는 연방정부에 5% 지분을 제공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샘 알트먼은 이를 AI 수익을 대중과 공유하는 방식으로 설명했지만, 비판론자들은 워싱턴에서 정치적 방어막을 얻으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이 논쟁의 배경에는 AI가 만든 막대한 부가 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달 스페이스X 기업공개 이후 순자산 1조달러를 넘긴 첫 인물이 됐다. 포브스는 2026년 순위에서 AI 관련 신규 억만장자 45명을 집계했고, 이들의 자산은 총 2조9000억달러였다.
미국의 부 집중도도 높아졌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미국 상위 1% 가구의 자산 비중은 31.7%로,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9년 이후 최고치였다. 라이머는 자신도 이런 부의 수혜자이지만, 강제로 빼앗기기 전에 먼저 사회에 돌려주는 편이 낫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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