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구글에 안드로이드 AI 개방 명령… “제미나이 독점권 풀어라”
||2026.07.17
||2026.07.17
유럽연합이 구글에 제미나이가 독점해 온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기기 기능 접근권을 경쟁 인공지능(AI) 서비스에도 개방하라고 명령했다. 챗GPT와 클로드 등 제3자 AI도 제미나이처럼 음성 명령으로 호출될 수 있고 여러 앱과 기기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다.
17일 맥루머스 등 외신에 의하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6일(현지시각) 구글에 제3자 AI 서비스가 제미나이와 동등하게 안드로이드 기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라고 명령했다. 이는 EU 디지털시장법(DMA)이 거대 플랫폼에 제3자 앱·서비스와의 동등한 상호운용성을 보장하도록 규정한 데 따른 조치다.
이번 명령에 따라 구글은 경쟁 AI 서비스를 ‘헤이 구글’과 같은 음성 명령이나 홈 버튼 등으로 호출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제3자 AI가 개별 앱 안에서 작업하거나 여러 앱을 오가며 작업하고 백그라운드에서 장시간 걸리는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경쟁 AI가 이용자 요구를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앱의 문맥 정보와 기기 센서에도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구글은 제3자 AI가 작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자원과 온디바이스 AI 모델 접근권도 제공해야 한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구글에 1년의 이행 기간을 부여했다. 구글은 요구사항 대부분을 2027년 8월 1일까지 적용해야 한다.
구글은 이번 조치가 유럽 이용자 수백만명의 개인정보와 보안을 보호하는 핵심 안전장치를 약화할 수 있다고 반발했다. 시장 경쟁을 지원하면서 개인정보와 보안을 보호할 수 있는 균형 잡힌 방안을 계속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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