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파업 시간 두 배 확대…임금협상 장기화 우려
||2026.07.17
||2026.07.17
[산경투데이 = 이하나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노동조합이 추가 파업에 나선다.
노조가 파업 시간을 기존보다 두 배로 늘리기로 하면서 여름휴가 전 협상 타결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16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매일 4시간씩 부분 파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파업 기간 기술직 오전조 조합원은 오전 10시 50분, 오후조 조합원은 오후 7시 30분에 각각 조기 퇴근한다.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첫 부분 파업은 하루 2시간이었지만, 이번에는 파업 시간이 4시간으로 확대됐다.
노조는 앞선 파업 이후에도 회사 측이 진전된 협상안을 내놓지 않았다며 대응 수위를 높였다. 다만, 회사가 교섭 재개에 나설 경우 예정된 파업을 유보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노사 간 공식 교섭은 지난 8일 열린 15차 협상 이후 중단된 상태다. 당시 회사는 월 기본급 8만9천원 인상과 성과금 350%에 1천만원 추가 지급, 자사주 15주 지급 등을 담은 3차 제시안을 내놨다.
노조는 조합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양측 실무진은 공식 교섭 중단 이후 비공개 접촉을 이어왔지만,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가 별도 요구안으로 제시한 상여금 50% 인상과 해고 조합원 복직, 정년 연장 문제도 협상의 주요 걸림돌로 꼽힌다. 특히 현재 750% 수준인 상여금을 800%로 올리는 방안을 놓고 노사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노조는 자동차 업황이나 경영 실적 변동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하기 위해 고정급 성격의 상여금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회사는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와 올해 상반기 실적 부진을 고려하면 고정 인건비를 확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사가 오는 24일까지 잠정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여름휴가 전 타결은 사실상 어려워진다. 잠정합의 이후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해야 하는 일정을 고려하면 협상이 휴가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름휴가 전 합의가 무산되면 노사는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교섭이 장기화하고 노조의 파업 강도도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고객과 협력업체는 물론 국가경제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며 즉각적인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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