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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토르칼, 가짜 엔진음 버렸다…드럼·비올라로 만든 가속 사운드

유카포스트|유카포스트|2026.07.17

● V8 엔진 분석해 기계음보다 ‘리듬’에 집중

● 드럼·비올라·베이스 기타 실제 연주로 제작

● 9월 23일 글로벌 공개...가격·제원은 미공개

유카포스트 에디터 유니지

국내 자동차 시장과 신차 정보를 소비자 관점에서 전합니다.

벤틀리 최초의 순수 전기 어반 럭셔리 SUV ‘토르칼(Torcal)’은 엔진음을 인위적으로 복제하는 대신 실제 악기 연주로 만든 전용 가속 사운드 ‘벤틀리 다이내믹 심포니’를 적용합니다. 토르칼은 오는 9월 23일 글로벌 공개될 예정이며, 가격과 출력, 주행거리,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전기차가 조용하다는 장점만으로 초고가 럭셔리 자동차 소비자를 설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벤틀리는 토르칼을 통해 내연기관의 소리를 재현하는 대신, 가속할 때 운전자가 느꼈던 긴장감과 리듬을 음악으로 옮기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벤틀리는 엔진음보다 가속의 리듬에 주목했다

벤틀리 토르칼의 전용 사운드는 브랜드를 대표해 온 V8 엔진의 기계음을 그대로 모방하지 않고, 운전자에게 감정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리듬을 중심으로 개발됐습니다.

벤틀리 개발팀은 1930년대 슈퍼차저 엔진부터 6¾리터 V8과 W12 엔진까지 브랜드를 상징했던 사운드를 분석했습니다. 스튜디오에서 V8 엔진음을 녹음한 결과, 단순히 낮고 굵은 음색보다 가속 과정에서 반복되는 박자와 에너지 변화가 벤틀리 특유의 감성을 만드는 핵심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개발팀은 한쪽에서 V8 엔진음을 재생하고 다른 쪽에서 드럼을 연주하는 비교 실험도 진행했습니다. 두 소리는 음색 자체는 달랐지만 에너지와 박자, 사람에게 전달되는 감정에서는 예상보다 높은 유사성을 보였습니다.

실제 악기 연주가 전기차 사운드의 불완전함을 만들었다

벤틀리 다이내믹 심포니는 드럼과 비올라, 베이스 기타 등 실제 악기를 전문 음악가들이 연주한 음원을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

내연기관의 소리는 매번 완벽하게 같은 형태로 반복되지 않습니다. 엔진 회전과 부하가 변할 때마다 작은 차이가 생기며, 벤틀리는 이러한 미세한 불규칙성이 기계에 인간적인 감성을 더한다고 봤습니다.

실제 연주 역시 연주자의 힘 조절과 박자에 따라 작은 변화가 발생합니다. 벤틀리는 정교하게 합성된 균일한 전자음보다 실제 연주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변화를 활용해 토르칼만의 사운드 정체성을 만들었습니다.

운전자의 가속 조작에 따라 음악도 달라진다

벤틀리 토르칼의 가속 사운드는 정해진 음원을 단순히 반복해서 재생하는 방식이 아니라 운전자의 조작에 반응하도록 설계됐습니다.

가속 페달을 밟는 정도와 차량의 움직임에 따라 사운드의 강도와 리듬도 함께 변화합니다. 벤틀리는 이를 통해 전기모터의 즉각적인 반응과 V8 엔진에서 느낄 수 있었던 존재감을 동시에 전달한다는 계획입니다.

벤틀리가 목표로 삼은 것은 가짜 배기음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엔진 소리가 운전자에게 전달했던 긴장감과 기대감, 가속 순간의 몰입을 전기차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새로운 언어로 재해석한 셈입니다.

9월 23일 공개,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미확정

벤틀리 토르칼의 디자인과 성능, 배터리 용량, 주행거리 등 전체 제원은 2026년 9월 23일 글로벌 론칭에서 공개될 예정입니다.

토르칼은 벤틀리가 처음 선보이는 순수 전기 어반 럭셔리 SUV라는 점에서 향후 브랜드 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모델입니다. 다만 국내 출시 시점과 판매 가격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국내 소비자에게도 토르칼은 단순히 비싼 전기 SUV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전기차 시대에 롤스로이스와 벤틀리 같은 초고가 브랜드가 배기음과 엔진 진동을 무엇으로 대체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첫 사례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에디터의 한마디

전기차에 가상 사운드를 넣는 것 자체는 새로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벤틀리는 엔진음을 더 크게 흉내 내는 쉬운 길보다, 사람들이 왜 V8 엔진 소리에 감정을 느꼈는지를 먼저 분석했습니다.

드럼과 비올라로 만든 소리가 실제 도로에서도 벤틀리다운 무게감과 자연스러움을 전달할지는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다만 엔진 없는 시대에도 브랜드를 귀로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는 벤틀리의 문제의식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여러분은 전기차의 인공 가속 사운드가 운전 몰입감을 높인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전기차는 조용한 것이 더 매력적이라고 보시나요?

자료·사진: 벤틀리모터스

기사·분석: 유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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