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운드리 구성원 10명 중 8명 “이직 의향 높아”
||2026.07.16
||2026.07.16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구성원의 절반가량이 향후 2년 안에 이직할 의향이 높다는 노동조합 자체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부에서는 응답자의 81.5%가 이직 의향이 ‘높음’ 또는 ‘매우 높음’이라고 답했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초기업 노조)는 16일 DS부문 정책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사업부별 이직 의향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노조가 지난달 17일부터 30일까지 DS부문 구성원 8297명을 대상으로 ‘향후 2년 내 이직 의향이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9.5%가 이직 의향이 높거나 매우 높다고 답했다.
사업부별로는 파운드리사업부의 이직 의향이 81.5%로 가장 높았다. 파운드리사업부 응답자 1462명 가운데 62%는 이직 의향이 ‘매우 높음’, 19%는 ‘높음’이라고 답했다. 시스템LSI사업부는 응답자 751명 가운데 75.4%가 이직 의향이 높다고 답했다. 반도체연구소 60.6%, 글로벌제조&인프라총괄 34.3%, 테스트앤드시스템패키지(TSP)총괄 33.7%, 메모리사업부 32.7%, 인공지능(AI)센터 31.6% 순이었다.
노조는 이날 DS부문 정책위원회도 출범시켰다. 정책위원회는 사업부별 조합원이 직접 참여해 현장 의견을 임금·단체협약 요구안에 반영하는 조직이다. 집행부 외에 메모리사업부 6명, 파운드리사업부 6명, 시스템LSI사업부 5명, 공통조직 8명으로 구성됐다. 12월 초 교섭 개시까지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요구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첫 회의에서는 ▲정책위원회 운영 규칙 ▲이직 의향 조사 결과 ▲2027년 임금·단체협약 일정 ▲정부·국회의 메가프로젝트 추진 동향과 대응 방침 ▲전사 노사협의회 선거 대책 등을 논의했다.
정책위원회는 앞으로 매월 정기회의를 열고 사측과 경영 현황·사업 구조 등을 논의하는 정례 회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노조는 정주 여건과 근로조건, 산업안전 등을 담은 ‘메가프로젝트 패키지 요구안’도 마련해 2027년 임금·단체협약 요구안에 별도로 반영하기로 했다.
최승호 초기업 노조 위원장은 “조합이 직접 조사한 이직 의향 결과는 현장의 위기감을 그대로 보여준다”며 “회사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실효성 있는 인력 유출 방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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