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차면 1,000만원 더 드립니다”… 실제 지급 사례는 ‘0건’
||2026.07.16
||2026.07.16
차값 전액 환불 보장
최대 1000만원 추가 보상
실제 지급 사례는 0건

국내 주요 중고차 업체들이 장마철 침수차 불안을 줄이기 위해 파격적인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침수차로 확인되면 차량 가격과 이전 비용을 모두 돌려주고 최대 1000만원을 추가 지급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실제 보상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기업형 중고차 시장의 진단과 이력 검증 체계가 강화되면서 침수차가 정상 매물로 판매될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침수차 확인되면
차값에 1000만원까지 보상

케이카는 구매 차량이 침수차로 판정될 경우 차량 가격과 이전 비용을 전액 환불한다. 여기에 1000만원의 추가 보상금도 지급한다.
리본카는 차량 대금과 취득세를 돌려주고 최대 800만원을 추가 보상한다. 롯데렌탈의 중고차 브랜드 T카는 구매 후 90일 이내 침수차로 확인되면 구매 금액과 이전 비용을 환불하고 500만원을 지급한다.
엔카닷컴도 직접 진단한 차량을 구매하는 ‘엔카믿고’ 고객을 대상으로 침수차 책임 환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장마철마다 침수차 유통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커지는 만큼 업체들이 보증 범위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11년 동안 실제 보상 사례
한 번도 없었다

파격적인 조건과 달리 실제 보상금을 지급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케이카는 침수차 보상 프로그램을 11년째 운영하고 있지만 보상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리본카도 2020년 제도를 도입한 이후 침수차 판정으로 보상한 사례가 없다.
과거 소규모 딜러 중심의 중고차 시장에서는 침수 이력을 숨긴 차량이 유통되는 경우가 있었다. 침수차는 외관이 멀쩡해 보여도 내부 수분으로 부식이 진행될 수 있다. 배선과 각종 전자장치에서 뒤늦게 고장이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최근 시장이 기업형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침수차 유통 위험도 줄었다. 침수차 판매로 발생하는 브랜드 신뢰 하락이 차량 한 대의 판매 이익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보험 이력부터 프레임 내부까지
여러 차례 확인해

심하게 침수된 차량은 보험사를 통해 전손 처리되는 경우가 많다. 전손 이력이 남으면 정상적인 중고차 유통시장에 다시 진입하기 어렵다.
전손 처리되지 않은 차량도 상품화 과정에서 여러 단계의 검사를 거친다. 업체들은 보험 이력뿐 아니라 엔진룸과 배선, 전자제어장치, 안전벨트, 차량 바닥과 도어 하단을 점검한다.
리본카는 직영 리컨디셔닝센터에서 엔진과 브레이크 등 주요 부품을 검사한다.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프레임 내부와 도어 하단에는 내시경 카메라를 투입한다. 진흙과 부식 흔적이 발견되면 정상 매물에서 제외한다.
업계에서는 침수차 보상 프로그램을 실제 보상보다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제도로 평가한다. 높은 보상금을 내걸 수 있는 배경에는 침수차가 소비자에게 판매되지 않을 것이라는 검증 시스템이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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