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사흘째 파업…부품사 가세에 ‘현대차·기아’ 연쇄 생산 차질 우려

메디컬투데이|김은미 기자|2026.07.16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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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 = 김은미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부분 파업이 사흘째 이어진 가운데, 핵심 부품 계열사 노조들까지 파업에 가세하면서 자동차 업계 전반으로 생산 차질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15일 금속노조 현대차지부(현대차 노조)는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주·야간 조별 하루 2시간씩의 부분 파업을 이날까지 사흘 연속 이어갔다. 이날 오전조 조합원들은 오후 1시 30분부터 조기 퇴근에 돌입했으며, 울산시청 앞에서 열린 금속노조 총파업 대회에 합류하는 등 완강한 투쟁 기조를 유지했다.

이번 파업으로 인한 실제 생산 타격은 노조원들의 퇴근 시간보다 훨씬 이른 오전 11시 30분 무렵부터 가시화됐다. 현대모비스의 모듈 및 부품 제조 자회사인 ‘모트라스’ 노조가 주·야간 각 4시간씩 파업에 돌입하면서 핵심 부품 공급망에 즉각적인 병목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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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시, 제동, 전자장치 등 차량의 핵심 뼈대를 이루는 모듈 부품 공급이 일시 중단되면서, 현대차 울산공장 일부 라인은 이날 최대 8시간에 달하는 가동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해당 모듈 부품을 공용으로 납품받는 기아 화성공장 등의 일부 생산라인까지 연쇄적으로 멈춰 세우며, 파업의 여파가 현대차그룹 완성차 전반으로 도미노처럼 번지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사흘간 이어진 이번 부분 파업으로 인해 현대차에서만 약 5000대의 누적 생산 손실이 발생했으며, 이에 따른 매출 타격은 2000억원대 중반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오후조 역시 현대차 2시간, 모트라스 4시간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조 파업으로 발생한 구체적인 피해 집계 상황이나 향후 사측의 대응 시나리오 등 파업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현재 시점에서 어떠한 확인도 해드리기 어렵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현재 노사 관계는 교착 상태다. 사측은 지난 8일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확대를 골자로 한 3차 안을 제시하며 타협을 시도했으나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노조는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정년 연장, 해고자 복직 등 핵심 요구안에 대한 사측의 입장 변화가 선행되어야 교섭이 정상화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사흘간의 파업 일정을 마무리한 후, 오는 16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해 추가 파업 여부와 향후 투쟁 수위를 논의할 예정이다.

노조 측은 "회사 측의 전향적인 안이 없다면 파업 수위를 더 높이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기아 노조 역시 최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권 확보 절차에 들어간 만큼, 사측의 추가 제시안 여부에 따라 다음 주 자동차 업계의 긴장감은 한층 더 고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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