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차라 무시당했는데 승차감은 “투싼보다 부드럽다”는 반전
||2026.07.15
||2026.07.15
전기차만 판매하던 BYD가 국내에 처음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들여왔다는 소식이 화제다. 바로 씨라이언6로, 가격은 3,750만 원 수준으로 알려져 동급 국산 하이브리드 SUV와 견줄 만한 가성비를 내세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시승을 통해 이 차량의 진짜 실력을 짚어봤다.
이 모델은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약 208마력 수준의 전기모터를 함께 탑재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평소 주행에서는 엔진이 발전기 역할에 가깝게 작동하다가, 고속 정속 주행 등 엔진 구동이 효율적인 구간에서는 엔진이 직접 바퀴를 굴리는 방식으로 전환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이런 전환 과정이 상당히 매끄러워, 실제 주행 중에는 엔진과 모터 중 어느 쪽이 구동을 담당하는지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라는 평가다. 배터리 용량은 약 18.3kWh로 전해지며, 완속·급속 충전이 모두 가능한 구조로 확인된다. 국내 인증 기준 충전 속도는 18kW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약 한 시간 남짓이면 실사용에 충분한 수준까지 충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모델은 전 세계 수출용으로 별도 설계된 사양으로, 중국 내수용 신형과는 다른 세대의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런 세대 차이가 실제 체감 성능에서 크게 두드러지지는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히려 국내에 판매되는 유럽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세단들과 비교해도 파워트레인 효율이나 세팅 완성도 면에서 뒤처지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기준 국산 준중형 SUV 대비 8~9cm가량 긴 것으로 확인되지만, 폭과 높이가 비슷해 체감상 동급 크기로 볼 수 있다는 평가다. 디자인은 중국차 특유의 과한 디테일을 걷어내고, 차분하고 절제된 라인으로 마감된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모두 시퀀셜 방향지시등이 적용됐으며, 전반적으로 무난하면서도 정돈된 인상을 준다는 분석이다.
실내는 15.6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으며, 이전 모델에 적용됐던 티맵 대신 카카오내비게이션이 기본 탑재된 점이 눈에 띈다. 다만 계기판 그래픽의 정보 배치가 다소 산만하다는 지적이 있고, 일부 트림 장식재의 마감 완성도가 아쉽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하이그로시 마감이나 파노라마 선루프 등은 완성도가 준수한 편으로 평가된다. 뒷좌석 공간은 성인 탑승 기준으로 여유로운 편이며, 앞좌석에는 열선·통풍 시트가 모두 적용된 것으로 확인된다. 트렁크 역시 동급 SUV 수준의 용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수납 구성도 준수하다는 평가다.
주행 감성 면에서는 서스펜션이 전반적으로 부드럽게 세팅돼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잔진동을 부드럽게 걸러주는 편이지만, 차체 움직임을 단단하게 잡아주는 세팅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코너링에서는 언더스티어 성향이 있으나, 어느 정도 제어 로직이 개입해 안전 측면에서 최소한의 설계는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급차선 변경 등 돌발 상황에서도 핸들링 자체는 무난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가속 성능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까지 약 9.4초가 소요된 것으로 확인되며, 스포츠 모드로 전환해도 짜릿한 가속감보다는 마일드한 느낌에 가깝다는 평가다. 이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특성상 효율 위주로 세팅된 결과로 풀이되며, 순수 가속감만 놓고 보면 일부 경쟁 하이브리드 모델이 더 스포티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연비는 실주행 기준 리터당 15~20km 수준으로 파악되며, 완전 충전 시 항속거리는 최대 1,600km 수준까지 인증받은 것으로 전해지나, 이는 최대치 기준 인증으로 실주행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이 최근 들어 고급화 전략을 강화하면서 신차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인 가운데, 사회초년생이나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이 선택할 수 있는 합리적 가격대의 국산 신차 선택지가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3,750만 원대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를 내세운 이번 모델이 그 공백을 파고드는 모양새라는 분석이다. 다만 이런 가성비 포지셔닝이 장기적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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