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다 멈추나⋯ 현대차 이어 기아도 연쇄 파업 기로, ‘도미노 셧다운’ 공포
||2026.07.15
||2026.07.15
현대자동차와 지엠 한국사업장(한국지엠)이 부분파업에 나선 가운데 기아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을 재개하면서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기아의 경우 사측이 올해 첫 제시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날 교섭 결과에 따라 자동차업계 전반에 ‘도미노 셧다운‘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이날 오후 경기 오토랜드 광명(옛 소하리 공장)에서 제6차 본교섭을 진행한다. 사측의 일괄 제시안이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노사 간 입장 차가 커 분위기는 무겁다. 임금 인상 폭뿐 아니라 고용 안정과 신기술 도입 대책 마련 등을 놓고서도 양측 이견이 팽팽하다.
기아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정액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과 전년도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년 65세 연장 등을 요구안으로 제시했다. 사측의 인공지능(AI)·로봇 도입에 대응해 미래차 및 후속 차종의 국내 공장 우선 배치와 고용 대책 마련도 요구하고 있다.
주 4.5일제 도입을 둘러싼 신경전도 치열하다.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끝내 결단하지 못하면 노동조합이 새로운 투쟁을 결단할 것”이라며 “사측은 조합원의 염원이 담긴 소중한 요구안에 전향적으로 답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문제는 기아마저 ’파업 대열‘에 합류할 경우다. 올 상반기 국내 완성차 생산 대수는 211만783대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정체 상태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량도 수입차가 31.8% 급증했지만, 완성차 업계는 3.8%나 줄었다.
노조가 가장 먼저 파업에 돌입한 현대차는 이미 2250억원 규모의 생산 차질을 떠안았다. 현대차의 경우 노조가 2년 연속 파업에 나서면서 업계 전반의 하투(夏鬪) 열기에 기름 부었다는 분석이다. 이날부터 이틀간 부분파업에 나선 한국지엠도 하루 1000대 안팎의 생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완성차 공급망 역시 붕괴 위기다. 현대모비스의 생산 자회사인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노조가 이날 부분파업에 나서면서 현대자동차그룹 전체가 멈출 가능성마저 나온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부품 재고 최소화를 위해 ‘적시생산방식(JIT)’으로 공장을 운영 중이다. 핵심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 완성차 생산 라인도 즉시 가동을 멈추게 되는 구조다.
이희민 모트라스(자동차 모듈 전문 제조 계열사) 대표는 임직원 담화문을 통해 “현재 고객사는 상반기 생산 차질을 만회하기 위해 하반기 총력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으로 쌓아온 고객 신뢰만이 모든 고용과 우리의 안정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호소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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