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테슬라 기가팩토리. 사진ㅣ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국내 신규 등록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25%를 넘어섰다. 테슬라와 중국 BYD 등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의 판매량 급증이 수입차 전성시대를 이끌며 국내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 5월 수입 신차 점유율은 25.8%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25% 선을 돌파했다. 전체 승용차 등록 대수 11만 5680대 중 수입차가 2만 9860대를 차지했다. 이 같은 강세는 6월에도 이어져 전년 동월 대비 37.0% 급증한 3만 8000대(점유율 25.9%)를 기록, 5개월 연속 20%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등록 대수 역시 18만 4000대로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BYD 씨라이언 6 DM-i(BYD SEALION 6 DM-i)사진 | BYD코리아 이 같은 지각변동의 중심에는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의 매서운 약진이 자리 잡고 있다. 테슬라 성장의 일등 공신은 단연 중형 SUV ‘모델Y’다. 4999만 원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30·40대 소비자를 사로잡은 모델Y는 지난 5월, 국산차를 포함한 대한민국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기아 쏘렌토와 현대차 그랜저 등 전통의 강자들을 제치고 종합 판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BYD의 무서운 성장세도 국산 완성차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해 국내 승용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BYD는 올해 상반기에만 1만 1675대를 판매하며 렉서스, 아우디 등 쟁쟁한 전통의 인기 브랜드들을 밀어내고 수입차 판매 순위 4위에 안착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수입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보다 4만 6000대 늘어났는데, 테슬라와 BYD 두 브랜드의 증가분 합계가 4만 7000대에 달해 이들이 시장 성장을 통째로 견인했음을 입증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과 BYD의 가성비 라인업이 현대차·기아가 주도하던 안방 시장을 매섭게 파고들고 있다”며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유럽계 브랜드가 주류였던 수입차 시장이 글로벌 전기차 전문 기업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국산 완성차 업계의 점유율 방어에도 비상이 걸렸다”고 분석했다. wsj011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