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로드는 필요 없었다” BMW X5 풀체인지가 승차감을 택한 이유
||2026.07.13
||2026.07.13
● BMW “오프로드 성능 추가 강화는 X5 개발의 우선순위 아니었다”
● 에어 서스펜션으로 일상적인 비포장도로와 경사로 대응
● 디펜더·G-Class 겨냥한 G74 프로젝트 거론…양산 여부는 미확정
유카포스트 에디터 유니지
국내 자동차 시장과 신차 정보를 소비자 관점에서 전합니다.
대형 프리미엄 SUV를 고를 때 사륜구동과 높은 지상고는 든든하지만, 국내에서 그 성능을 본격적인 험로에 사용할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BMW X5가 보내는 시간 역시 바위와 진흙길보다 도심과 고속도로에 가깝습니다.
BMW가 5세대 신형 X5를 개발하면서 오프로드 성능을 이전보다 대폭 강화하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정통 오프로더를 따라가기보다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 실내 공간과 다양한 파워트레인처럼 실제 구매자가 자주 사용하는 영역에 개발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오프로드보다 X5 고객의 실제 사용 환경을 봤습니다
BMW 럭셔리 클래스와 알피나, 롤스로이스 부문을 담당하는 필립 쾬 수석부사장은 신형 X5 공개 과정에서 오프로드 성능을 더 끌어올리는 것이 개발의 최우선 과제는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차체와 공간, 주행 성능과 파워트레인 구성 등 여러 영역을 고르게 확장했고, 그 결과 신형 모델이 지금까지 나온 X5 가운데 가장 폭넓은 능력을 갖췄다는 판단입니다.
이전 세대 X5는 북미 시장에서 에어 서스펜션과 후륜 잠금식 디퍼렌셜, 하부 보호 장치, 전지형 타이어를 포함한 오프로드 패키지를 제공한 바 있습니다. 일반적인 비포장도로를 넘어 한층 거친 환경까지 고려한 구성이었지만, 실제로 해당 기능을 모두 활용하는 고객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BMW의 설명은 신형 X5가 험로를 달릴 수 없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이미 눈길과 비포장도로, 캠핑장 진입로 등 일반적인 환경에 대응할 능력은 충분하기 때문에 극단적인 험로 성능을 위해 무게와 비용을 더하지 않았다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국내에서는 차고 조절 기능이 더 유용할 수 있습니다
신형 BMW X5에는 전자식 댐퍼가 포함된 어댑티브 서스펜션이 기본 적용되며, 사양에 따라 앞뒤 차축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에어 서스펜션도 제공됩니다.
차체를 높이면 노면이 고르지 않은 캠핑장이나 비포장도로, 경사가 급한 주차장 출입구를 통과할 때 도움이 됩니다. 반대로 주차 후 차체를 낮추면 어린이나 고령자의 승하차, 무거운 짐을 적재할 때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국내 X5 구매자에게는 바위를 넘는 능력보다 이 같은 기능이 더 현실적입니다. 평소에는 고속 안정성과 승차감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순간에만 지상고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최대 23인치 휠이 제공되는 만큼 아웃도어 활용을 고려한다면 휠 디자인보다 타이어 규격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휠이 커지고 타이어 옆면이 얇아질수록 거친 노면에서 손상될 가능성과 교체 비용이 함께 높아질 수 있습니다. 오프로드 이미지와 실제 사용 편의성은 반드시 일치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파워트레인과 도로 주행 완성도가 우선이었습니다
5세대 X5는 시장에 따라 가솔린과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까지 폭넓은 구동 방식을 수용하도록 개발됐습니다. 국내 출시 시점과 세부 파워트레인은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무게와 구조가 다른 여러 구동계를 하나의 차체에 담으면서 실내 공간과 적재 능력, 승차감과 주행 성능을 유지하는 것이 신형 X5의 중요한 개발 과제였습니다. BMW가 오프로드 성능보다 효율과 차체 제어, 도로 위 완성도에 무게를 둔 배경입니다.
정통 오프로더 수준의 성능을 확보하려면 전용 범퍼와 강화된 하부 보호 장치, 잠금식 차동기어, 두꺼운 전지형 타이어 등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런 장비는 무게와 연비, 소음과 승차감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고속도로와 도심 주행을 중시해 온 X5의 성격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BMW의 정통 오프로더는 G74가 맡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BMW가 X5를 무리하게 정통 오프로더로 만들지 않은 또 다른 이유로 별도의 SUV 프로젝트가 거론됩니다.
외신은 BMW가 내부 코드명 G74로 알려진 대형 오프로더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차세대 X5와 기술적 기반을 공유하면서도 더욱 각진 차체와 강화된 험로 장비를 적용해 랜드로버 디펜더와 메르세데스-벤츠 G-Class가 형성한 고급 오프로더 시장을 겨냥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일부 보도에서는 2028년 공개와 2029년 생산 가능성까지 언급됐지만, BMW는 G74의 양산 승인과 출시 일정, 파워트레인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현재로서는 확정된 신차 계획이 아닌 개발 가능성과 전망으로 구분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G74가 실제로 출시된다면 BMW는 X5에 모든 역할을 억지로 담기보다 모델의 성격을 나눌 수 있습니다. X5는 장거리 승차감과 도로 주행, 일상적인 공간 활용을 담당하고, G74는 디자인과 험로 주행 능력을 앞세우는 방식입니다.
에디터의 한마디
솔직히 국내에서 X5에 필요한 것은 바위를 넘는 능력보다 매일 부담 없이 탈 수 있는 균형에 가깝습니다. 정통 오프로더 장비를 추가해 차가 무거워지고 승차감과 연비가 나빠진다면, 실제 구매자에게는 오히려 손해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BMW가 G74를 실제로 내놓는다면 단순히 디펜더와 G-Class를 닮은 차를 만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두 모델이 판매하는 것은 험로 성능뿐 아니라 각진 디자인과 역사, 차를 보는 순간 느껴지는 존재감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가격이라면 승차감과 고속 주행에 집중한 X5를 선택할지, 일상의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강한 디자인과 본격적인 험로 성능을 갖춘 BMW 오프로더를 선택할지 궁금합니다.
자료·사진: BMW
외신 보도: BMWBLOG·Motor1
기사·분석: 유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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