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북미 vs KGM 중동⋯ 급변한 완성차 수출 지도
||2026.07.13
||2026.07.13
美, 2017년 41%에서 현재 68%로 현대차 수출 지도에서 사라지는 ‘중동’ 북미유럽 비중 80% 치솟은 현대·기아 현대·기아 빈자리 차지한 KG모빌리티 한국지엠은 북미 전용 생산 기지 재편 ‘미국’ 또 막히는 르노, ‘수출길 급선회’
글로벌 통상 압박과 공급망 블록화 속에 국내 완성차 업계가 선진국 집중, 틈새시장 공략, 수출선 다변화 등 철저한 ‘각자도생’의 길로 접어들었다.
12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맏형 현대자동차의 북미 수출 비중은 2017년 41.7%에서 올해 1~5월 누적 기준 68.2%로 폭등했다. 반면 과거 최대 시장이었던 중국은 재기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고, 제2의 캐시카우로 꼽혔던 중동 비중은 18.8%에서 4.5%로 축소됐다.
이는 올 1분기 미국 시장 내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24.8%, SUV 비중이 75.2%를 기록하는 등 선진국 중심의 이른바 ‘비싼 차’ 수출에 올인한 결과다.
기아도 같은 기간 북미 비중이 37%에서 47.4%로 확대됐다. 현대차와 기아의 북미·유럽 수출 비중은 2017년 60% 안팎에서 올해 80%까지 치솟았다.
KG모빌리티는 틈새시장에서 활로를 찾았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가 빠진 중동 수출 비중은 17.4%에서 올해 42.2%로 2배 넘게 늘었다. 중동 핵심 거점인 튀르키예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 1분기 39%에 달했다. 국내 최초 전기 픽업 ‘무쏘EV’ 등 니치 마켓 공략 효과다.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은 “니치 마켓 제품을 경쟁사보다 빠르게 선보이는 게 경쟁력”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외국계 완성차 업체인 지엠 한국사업장(한국지엠)과 르노코리아는 본사 정책에 밀려 격변했다. 2017년 유럽 수출 비중이 39.4%에 달했던 한국지엠은 본사의 북미 전용 생산기지로 재편되면서 전량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최근 중국 지리자동차 합작 모델인 폴스타4를 앞세워 미국 수출 재개에 성공했지만, 고민이 깊다. 미국 정부의 중국계 자본 규제 여파로 한때 전체 수출의 70%가 넘었던 미국 수출길이 또 막힌 것이다. 대신 1.5%에 불과했던 중남미 비중을 44.9%까지 끌어올리며 수출길을 틀었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국가의 과도한 편중을 관리하고, 리스크를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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