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사상 최대 10만명 감원 추진…고비용 직면 체질 개선 나서
||2026.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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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 = 김민영 기자] 독일의 자동차 제조사 폭스바겐그룹이 자동차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할 전망이다.
12일 독일 매체 슈피겔 등 외신에 따르면,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이사회에 총 10만 명 규모의 감원과 독일 내 공장 4곳을 추가로 폐쇄하는 계획을 보고했다.
일각에서는 감원 규모가 최대 12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는 1991년 제네럴모터스(GM)가 단행했던 7만4000명 감원 기록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폭스바겐의 이번 위기는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 약화와 독일 제조업 특유의 고비용 구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폭스바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9억 유로(약 15조 3767억 원)로, 전년도 191억 유로 대비 53.4% 급감했다.
특히 핵심 시장인 중국에서의 판매량은 2022년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 시장 역시 중국 브랜드의 공세로 위협받고 있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 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유럽 내 중국 브랜드 신차 판매 점유율은 7.3%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3.7% 대비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여기에 독일의 경직된 노동시장과 높은 에너지 가격은 폭스바겐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도이체벨레(DW)는 폭스바겐의 전체 인력이 68만 명에 달해 도요타, 스텔란티스, 포드 등 경쟁사 대비 현저히 많다고 보도했다.
경영진은 위기 타개를 위해 자동차 모델 수를 최대 절반으로 줄이고, 연간 생산능력을 1000만 대에서 900만 대로 축소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또한, 2031년까지 투자 규모를 기존 1800억 유로에서 1350억 유로로 감축할 계획이다.
그러나 구조조정안이 순탄하게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독일의 ‘폭스바겐법’에 따라 주요 의사 결정에는 감독이사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며, 감독이사회는 주주 대표와 노동자 대표가 동등하게 구성되어 있다.
또한, 그룹 지분 20%를 보유한 니더작센주 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어 노조와의 갈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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