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격이면 GV70 산다” 대통령 의전차까지 됐던 ‘이 차량’ 결국 한국에서 사라졌다
||2026.07.11
||2026.07.11
프랑스 대통령의 의전차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던 SUV가 국내에서는 끝내 살아남지 못했다.
주인공은 프랑스 프리미엄 브랜드 DS의 DS 7이다.
화려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실내를 앞세워 국내 시장에 도전했지만, 월평균 판매량이 15대 수준에 머물며 결국 2024년 브랜드 철수와 함께 한국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상품성은 인정받았지만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한 대표적인 사례로 남게 됐다.
DS 7은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출시 당시 높은 관심을 받았다.
다이아몬드 패턴 그릴과 고급 소재를 사용한 실내는 독일 프리미엄 SUV와는 다른 프랑스 특유의 감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프랑스 대통령 의전차로 사용될 만큼 브랜드를 대표하는 모델이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판매 가격은 약 5,350만 원부터 6,040만 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문제는 이 가격이면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제네시스 GV70과 비교하게 된다는 점이었다.
국내 소비자에게 가장 큰 장벽은 브랜드 인지도였다.
제네시스는 이미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높은 신뢰를 확보하고 있었지만, DS는 여전히 낯선 브랜드였다.
비슷한 가격이라면 익숙한 브랜드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많았고, 이는 판매량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여기에 국내에는 177마력 2.0 디젤 모델이 먼저 판매되면서 상품 경쟁력도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외에서 주목받았던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존재감은 국내 시장에서 크지 않았다.
실제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유지 관리도 중요한 요소였다.
서비스센터 수가 많지 않았고, 부품 수급 역시 국산차처럼 빠르지 않았다.
수입차 특유의 높은 정비 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중고차 시장에서 낮은 잔존가치까지 예상되면서 장기적으로 유지 비용을 걱정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았다.
차량 자체의 완성도와 별개로 실소유 비용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고급 SUV임에도 일부 편의사양은 경쟁 모델보다 부족했다.
전 모델에 뒷좌석 열선 시트가 기본 적용되지 않았고, 서라운드 뷰 시스템의 화질도 경쟁 차종보다 아쉽다는 의견이 나왔다.
같은 가격대에서 더욱 풍부한 편의사양을 제공하는 국산 프리미엄 SUV와 비교되면서 소비자의 선택을 이끌어내기에는 부족했다.
가격이 높아질수록 상품성뿐 아니라 브랜드 가치와 편의사양까지 모두 비교 대상이 된 셈이다.
DS 7은 디자인과 승차감, 실내 마감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SUV였다.
그러나 국내 시장에서는 브랜드 인지도와 가격 경쟁력, 유지관리 환경이라는 현실적인 벽을 넘지 못했다.
결국 2024년 DS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DS 7 역시 조용히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번 사례는 자동차 시장에서 뛰어난 상품성만으로 성공을 보장할 수 없으며, 브랜드 신뢰와 유지관리 환경까지 소비자의 중요한 선택 기준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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