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00원이던 커피값 2천 원으로 내린다… 국토부, 휴게소에 칼 빼들어

카앤모어|권혁재 기자|2026.07.11

공공관리회사 도입, 기존의 다단계 구조 폐지… 도공 퇴직자 카르텔 원천 차단
휴게소 내 편의점 24시간 운영 체제로 전환… 간편식 취식 공간과 할인 행사 마련

국토교통부가 고속도로 휴게소의 다단계 운영 구조를 개편하고 입점 업체의 임대료를 대폭 낮추는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새로운 운영 체제는 한국도로공사와 운영업체, 입점업체로 이어지던 기존 구조를 끊고 전문 공공관리회사를 통한 직접 계약 방식을 도입한다.

◆ 다단계 수수료 폐지로 임대료 8~9% 수준 인하… 연내 8곳 임시 운영

막히는 고속도로의 모습. / 뉴스 1

핵심 개편 내용은 중간 수수료 폐지를 통한 임대료 인하다. 매출액 대비 평균 33%, 최대 51%에 달하던 기존 수수료율을 관리비 제외 8~9% 수준으로 낮춘다. 입점 업체 선정 기준 역시 최고가 임대료 입찰 방식에서 벗어나 음식 맛과 서비스,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업체를 외부심사위원회 평가로 뽑는다.

국토부는 2027년 초 공공관리회사를 설립해 이를 전담하게 할 계획이다. 법인 설립 전인 올해는 한국도로공사가 7월 입찰 공고를 내고 12월부터 전국 8개 휴게소를 임시로 운영한다. 대상 휴게소는 신설되는 합천호(상·하행)와 월출산, 계약이 종료되는 여주, 군위, 장유, 대천(상·하행)이다.

◆ 24시간 편의점 및 2000원대 커피 도입 등 체감 서비스 확대

고속도로 휴게소 내 편의점의 모습. AI로 생성한 이미지.

이용객의 편의성도 대폭 개선한다. 야간 운전자를 위해 밤 10시에 문을 닫던 편의점을 24시간 운영 체제로 바꾼다. 편의점 내부에는 간편식 취식 공간을 마련하고, 1+1 할인 행사와 통신사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임대료 인하 효과를 바탕으로 현재 평균 4800원인 아메리카노 커피 가격은 2000원 이하로 낮춘다. 전문 외식 브랜드와 지역 맛집을 유치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힌다. 아울러 휴게소를 중심으로 청년 창업 매장을 지원하고, 태양광 발전 등으로 얻은 부가 수익을 냉난방 및 공기질 개선 등 환경 정비에 재투자한다.

◆ 도로공사 퇴직자 카르텔 전면 차단 및 기존 매장 매각

고속도로 휴게소. AI로 생성한 이미지.

휴게소 운영을 둘러싼 이권 카르텔도 원천 차단한다. 한국도로공사 현직 및 3년 이내 퇴직자, 그들의 배우자와 직계 가족은 휴게소 입점 매장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 도로공사 퇴직자 단체인 도성회와 그 자회사의 휴게소 사업 참여를 전면 금지하며, 현재 운영 중인 6곳의 휴게소도 9월 30일까지 매각하도록 정관을 개정한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휴게소는 장거리 운전에 지친 국민이 편안하게 쉬어가는 공간이어야 하나, 수십 년간 굳어진 불합리한 구조 탓에 비싼 가격과 아쉬운 서비스라는 불편을 감내해야만 했다”며 “연내 개장하는 8개 휴게소를 시작으로 불합리한 구조는 과감히 혁파하고 그 자리에 오직 국민의 편익만 채워 휴게소를 국민의 품으로 다시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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