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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10만명 감원 추진… 車업계 사상 최대 구조조정

EV라운지|이원주 기자|2026.07.11

폭스바겐 코리아 홈페이지
폭스바겐 코리아 홈페이지
폭스바겐 코리아 홈페이지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자동차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1991년 미국 제네럴모터스(GM)가 실시했던 7만4000명 감원 규모를 뛰어넘는 10만 명 이상의 감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10일 독일 현지 매체 슈피겔 등에 따르면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이사회에 총 10만 명 감원과 독일 공장 4곳에 대한 추가 폐쇄 계획을 이사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트는 감원 규모가 최대 12만 명에 이른다는 보도도 내놨다.

독일 제조업의 자존심인 폭스바겐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직면한 배경으로 중국차의 공세와 독일 제조업의 고질적인 고비용 구조가 꼽힌다.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던 폭스바겐은 중국 차에 밀려 지난해 영업이익이 89억 유로(약 15조3767억 원)로 한 해 전 191억 유로(약 32조9994억 원) 대비 53.4% 줄었다.

中공세 등에 영업익 반토막… 생산량 감축 논의

폭스바겐 10만명 감원 도요타(1위), 현대자동차그룹(3위)과 함께 ‘글로벌 톱 3’ 완성차 기업인 폭스바겐그룹의 가장 큰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은 구조조정의 결정적 원인으로 꼽힌다. 2023년 중국에서 323만6000여 대가 팔린 폭스바겐그룹 차량은 2024년에는 292만6000여 대로 9.5%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269만4000여 대로 또다시 8.0%가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 판매량도 지난해 대비 15%가량 줄어든 것으로 현지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유럽 현지에서도 중국의 공세는 거세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 통계를 보면 유럽지역 올해 1∼4월 중국 브랜드 신차 판매 점유율은 7.3%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7%였다.

독일의 경직된 노동시장과 높은 에너지 가격 등 고비용 구조가 폭스바겐의 위기를 가속화했다는 지적도 있다. 독일 매체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 전체 직원 수는 중국 합작법인 인력까지 포함하면 68만 명이다. 이는 도요타보다 약 60%, 스텔란티스보다 140%, 포드보다 거의 240% 많다.

폭스바겐 이사회는 최근 자동차 모델을 최대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생산능력도 1000만 대에서 900만 대 수준으로 낮추는 내용 등도 논의했다. 경영진은 그 외에도 투자 규모를 연간 1800억 유로(약 311조 원)에서 2031년까지 1350억 유로(약 233조 원)로 줄인다는 계획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폭스바겐의 구조조정안이 노조와 타협 없이 감독이사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도 있다. 독일의 이른바 ‘폭스바겐법’에 따르면 공장 이전 등 주요 의사 결정에 감독이사 3분의 2의 동의를 받도록 규정했다. 감독이사회는 주주 대표 10명과 노동자 대표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또 폭스바겐 그룹 본사가 있는 니더작센주의 주정부도 그룹 지분 20%와 거부권이 있어 구조조정이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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