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 임단협 ‘중대 고비’…현대차·기아·한국GM 노조 파업 수순
||2026.07.07
||2026.07.07
[더퍼블릭=홍찬영 기자] 국내 완성차업계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특근 거부에 돌입한 데 이어 한국GM 노조도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고, 기아 노조 역시 총력투쟁을 예고하면서 하반기 노사 갈등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에서 14차 임단협 본교섭을 진행한다. 노사는 최근 교섭을 재개했지만 임금 인상 폭과 성과급, 정년 연장, 신규 인력 충원 등 핵심 쟁점에서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기본급 7만9000원 인상과 성과급 350%, 별도 900만원 지급, 자사주 10주 등을 담은 수정안을 제시했다. 반면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전년도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비롯해 상여금 인상, 완전월급제 도입, 정년 연장, 신규 채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임금과 성과급은 추가 협상을 통해 접점을 찾을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정년 연장과 신규 인력 충원은 미래차 전환에 따른 고용 문제와 맞물려 양측의 입장 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인공지능(AI) 활용과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의 고용 안정 등 일부 의제에서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핵심 요구안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이미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을 가결한 데 이어 연장근로와 특근을 거부하고 있다. 이번 교섭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이 없을 경우 부분파업 등 쟁의행위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완성차업계 전반으로도 긴장감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GM 노조는 최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으로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으며, 오는 8~9일 예정된 추가 교섭 결과를 바탕으로 파업 시기와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 정년 연장, 신규 채용, 국내 생산 물량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기아 노조도 오는 9일 총력투쟁 선포식을 열고 사측 압박 수위를 높일 예정이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방안과 정년 연장, 주 4.5일제 도입, 고용 안정 대책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미래 생산 물량과 신규 투자 계획도 주요 협상 의제로 제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 이어지는 현대차 집중 교섭과 한국GM 추가 협상, 기아 노조의 투쟁 일정이 올해 완성차업계 노사 관계의 첫 번째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협상이 타결될 경우 생산 차질 우려를 덜 수 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면 주요 공장의 부분파업이 현실화되면서 생산과 공급 일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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