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반토막…” 결국 14년 만에 단종되는 국산 대표 세단
||2026.07.06
||2026.07.06
기아 K9 올해 생산 종료
판매량 1년 새 반 토막
전동화 전략에 집중

기아의 플래그십 세단 K9이 올해를 끝으로 생산을 종료할 전망이다.
2012년 출시 이후 14년 동안 브랜드를 대표했던 대형 세단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SUV 선호 현상과 전동화 전환, 제네시스와의 경쟁 심화가 맞물리며 결국 단종 수순을 밟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4년 역사 마무리…
K9 결국 생산 종료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말 K9 생산을 종료하는 방안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리프트나 풀체인지 계획은 물론 연식변경 모델 개발도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속 모델 역시 현재까지는 개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단종이 확실시되고 있다.
K9은 지난 2012년 오피러스의 후속 모델로 출시됐다. 당시 기아 브랜드의 최상위 플래그십 세단으로 등장했으며, 최고급 트림에는 5.0리터 V8 가솔린 엔진까지 탑재해 기술력을 과시했다.
2018년 출시된 2세대 모델은 디자인과 상품성을 크게 개선하며 기업 임원 의전 차량 등으로도 활용됐다. 2022년에는 연간 6,585대를 판매하며 존재감을 이어갔지만 이후 판매량이 빠르게 감소하기 시작했다.
2023년에는 3,898대, 2024년에는 1,870대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1,581대까지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도 734대에 그쳐 역대 최저 판매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네시스·SUV에 밀렸다

판매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제네시스와의 경쟁이 꼽힌다.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G80과 G90이 확실한 입지를 구축하면서 K9의 존재감은 갈수록 희미해졌다.
G80은 3세대 출시 이후 연간 4만~5만 대 수준의 판매를 유지하고 있으며, G90 역시 매년 1만 대 안팎의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 그랜저가 차체를 키우고 고급 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하면서 K9과의 가격 차이를 좁힌 것도 영향을 미쳤다.
SUV 시장 확대 역시 결정적인 변수였다. 최근 대형 SUV의 승차감과 정숙성이 크게 향상되면서 과거 대형 세단의 장점이었던 안락한 주행감과 넓은 공간 활용성을 SUV에서도 충분히 누릴 수 있게 됐다.
전기차·PBV 중심으로 체질 전환

기아는 K9 생산 종료 이후 확보되는 생산 능력을 미래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동화 부문에서는 EV4와 EV5에 이어 EV2를 추가하며 2030년까지 총 14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적기반차량(PBV) 사업도 확대된다. 이미 생산을 시작한 PV5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PV7, 2029년에는 플래그십 모델인 PV9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내년 말에는 그룹 최초의 SDV 전용 모델인 소형 전기 해치백 XV1(프로젝트명)을 국내와 유럽 시장에 출시하고, 2029년에는 도심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레벨2++ 자율주행 기술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K9의 단종이 단순히 한 차종의 퇴장이 아니라, 내연기관 대형 세단 시대가 저물고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시대로 전환되는 흐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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