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부리더니 결국…” 적자 늪 빠진 혼다, 닛산에 손 내밀다
||2026.07.06
||2026.07.06
공동 ECU 개발 임박
2030년 신차 함께 만든다
혼다 적자에 협력 가속

혼다와 닛산의 전략적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합병 논의가 무산된 이후에도 양사는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 개발을 이어왔으며,
첫 번째 성과로 차량의 핵심 제어장치인 ECU 공동 개발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협력이 향후 플랫폼과 소프트웨어까지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차량의 ‘두뇌’부터 함께 만든다

혼다 미베 도시히로 사장은 최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닛산과의 협력이 상당히 진전됐으며 일부 프로젝트는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추진되는 분야는 차량의 핵심 제어장치인 ECU(Electronic Control Unit)다. ECU는 차량의 동력계와 안전장비,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을 통합 제어하는 일종의 차량 두뇌 역할을 담당한다.
공동 ECU는 혼다와 닛산은 물론 미쓰비시의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에도 폭넓게 적용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관련 계약이 수주 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사는 개발 비용과 역할 분담 등을 최종 조율하고 있으며, 실제 양산 차량 적용은 2029년 또는 2030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 플랫폼으로 협력 확대 전망

ECU 공동 개발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차량 제어 시스템이 통합되면 향후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기술까지 공동 개발 범위를 확대하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전기차 시대에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지는 만큼, 핵심 전자 아키텍처를 함께 구축하면 개발 비용 절감과 신차 개발 기간 단축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협력에는 미쓰비시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일본 3개 제조사가 미래 전동화 기술을 함께 개발하는 체제가 구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적자에 흔들린 혼다…
르노 변수는 남아

혼다가 협력을 서두르는 이유는 실적 악화와도 무관하지 않다.
혼다는 최근 회계연도에서 약 4,239억 엔(약 26억 달러)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어려운 경영 환경에 직면했다.
미베 사장은 “향후 3년 안에 급변하는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자동차 사업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다만 변수도 남아 있다. 닛산의 주요 주주인 르노는 현재도 닛산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으며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향후 혼다와 닛산의 자본 제휴나 추가 협력 확대 과정에서는 르노의 동의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전기차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독자 생존보다 협력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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