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답지 않다더니” 첫 전기차 루체, 중국서 9억 원대에도 흥행 조짐

유카포스트|유카포스트|2026.07.05

● 페라리 첫 순수 전기차 루체, 중국 가격 약 9억 원대 책정

● 초기 배정 88대 완판설 속 일부 딜러 추가 주문 가능성 언급

● 1,050마력 성능보다 전기 페라리의 감성 설득력이 핵심 변수

안녕하세요.

자동차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유니지(유카포스트)입니다.

수억 원대 슈퍼카를 고를 때도 전기차라는 이유가 더 이상 약점이 아닐까요. 엔진 소리와 강렬한 주행 감각으로 기억되던 페라리가 첫 순수 전기차 루체를 내놓으면서, 고성능 럭셔리카 시장의 기준도 조금씩 흔들리고 있습니다. 루체는 공개 직후부터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전기차라는 점도 낯설었지만, 기존 페라리와 다른 디자인과 안락함을 강조한 실내 구성은 오랜 팬들에게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변화였습니다. 그럼에도 중국 시장에서는 초기 배정 물량 88대 완판설이 나왔고, 일부 딜러는 추가 주문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페라리 루체가 단순한 전기차 논란을 넘어 초고가 전동화 시장에서 어떤 흐름을 만들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페라리답지 않다는 말, 그런데 중국 소비자는 움직였습니다

페라리 루체가 논란이 된 이유는 단순히 전기차라서만은 아닙니다. 사람들은 페라리라는 이름에서 자연스럽게 낮은 차체, 날카로운 실루엣, 고회전 엔진음, 그리고 운전자를 긴장시키는 감각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루체는 그 익숙한 이미지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루체는 페라리의 첫 순수 전기차로 알려졌습니다. 네 개의 전기모터를 기반으로 약 1,050마력 수준의 출력을 내는 고성능 모델이지만, 차의 성격은 전통적인 2도어 슈퍼카보다 고급 전기 GT에 가깝습니다. 실내 역시 극단적인 레이싱 감성보다는 편안한 이동 경험을 강조한 분위기로 전해졌습니다.

이 변화는 기존 팬들에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페라리에서 엔진음이 사라진다는 것 자체가 감성의 큰 축을 덜어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차를 사는 사람의 마음은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누군가에게 루체는 페라리의 정체성을 흔드는 낯선 차일 수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가장 먼저 가질 수 있는 전기 페라리라는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특히 중국 시장의 반응은 이 지점을 잘 보여줍니다. 현지에서는 루체의 초기 배정 물량 88대가 모두 판매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다만 일부 딜러가 여전히 추가 주문을 받고 있다는 설명도 함께 전해지면서 완판을 확정적으로 단정하기는 조심스럽습니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루체가 중국 고가 전기차 소비자들 사이에서 단순한 논란거리로만 소비되고 있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약 9억 원대 전기차, 그래도 페라리라서 가능한 가격입니다

루체의 중국 판매 가격은 약 9억 원 안팎입니다. 일반적인 전기차 기준으로 보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가격입니다. 중국에는 이미 훨씬 낮은 가격에 강력한 성능을 내는 전기차들이 많습니다. BYD를 비롯한 중국 브랜드들은 배터리 기술, 충전 속도, 실내 디지털 경험, 소프트웨어 기능에서 빠르게 경쟁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성능 수치만 놓고 보면 소비자가 루체보다 합리적인 선택지를 찾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루체의 가격은 배터리 용량이나 제로백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이 차는 전기차이기 전에 페라리입니다. 첫 순수 전기 페라리라는 상징성, 제한된 물량에서 오는 희소성, 그리고 브랜드가 쌓아온 역사와 소유 경험이 가격에 함께 담겨 있습니다.

결국 루체를 바라보는 기준은 일반적인 전기차와 달라야 합니다. 전기차로서 가성비가 뛰어난지보다, 페라리라는 이름을 달고도 전기차 시대에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중국 소비자들이 이 가격에도 관심을 보인다는 점은 고급차 시장에서 브랜드의 힘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1,050마력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이 움직이느냐입니다

루체는 숫자만 보면 충분히 강력합니다. 약 1,050마력 수준의 출력을 갖춘 전기 페라리라면 성능 자체에 대한 의심은 크지 않습니다. 전기모터 특유의 즉각적인 반응까지 고려하면 가속감은 기존 내연기관 페라리와 다른 방식으로 강렬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지금 전기차 시장에서 1,000마력이라는 숫자는 더 이상 절대적인 무기가 아닙니다. 테슬라, 루시드, 리막, 중국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까지 강력한 출력을 내세운 모델은 이미 적지 않습니다. 이제 고성능 전기차의 경쟁은 단순히 누가 더 빠른가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루체가 증명해야 할 것은 빠른 전기차가 아니라 페라리다운 전기차라는 점입니다. 엔진음이 사라진 자리에서 어떤 감각을 남길 것인지, 무거운 배터리를 품고도 날카로운 움직임을 만들 수 있는지, 전기모터의 즉각적인 반응을 페라리 특유의 긴장감으로 바꿀 수 있는지가 핵심입니다.

페라리 팬들이 불편해하는 지점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빠른 차는 많지만, 페라리처럼 느껴지는 차는 많지 않습니다. 루체가 성공하려면 단순히 빠르게 달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차 문을 열고, 스티어링휠을 잡고,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에도 소비자가 “이건 여전히 페라리다”라고 느껴야 합니다.

중국이 먼저 반응한 이유는 전기차를 보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중국 시장은 전기차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매우 빠른 곳입니다. 현지 소비자들은 전기차를 단순히 친환경차나 보조금 대상 차량으로만 보지 않습니다. 대형 디스플레이, 조용한 승차감,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고급스러운 실내 경험까지 고급차의 중요한 기준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런 시장에서는 루체의 낯선 변화가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 페라리 팬에게는 엔진이 사라진 점이 아쉬움이지만, 새로운 고급차 소비자에게는 조용하고 빠르며 희소한 전기 페라리라는 점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한편 중국 고급차 시장은 경쟁이 매우 치열합니다. 과거에는 유럽 슈퍼카 브랜드가 상징성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가졌지만, 지금은 중국 브랜드도 기술과 성능, 디자인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페라리가 루체로 관심을 끌었다는 것은 단순한 신차 반응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페라리 입장에서는 전기차 시대에도 자신들의 이름이 여전히 통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루체의 중국 반응은 그 첫 시험에 가깝습니다. 완판설의 진위와 별개로, 소비자들이 이 차에 실제로 돈을 걸고 있다는 점은 페라리에게 분명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논란은 길겠지만 페라리의 방향은 이미 바뀌었습니다

루체를 둘러싼 논란은 쉽게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페라리에게 전기차는 단순한 신차가 아니라 정체성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엔진음과 변속 감각, 기계적인 반응을 사랑했던 소비자라면 루체를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오랜 팬들이 느끼는 아쉬움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시장은 이미 달라지고 있습니다. 모든 슈퍼카 브랜드가 같은 속도로 전기차를 확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동화 기술을 외면하기는 어려워졌습니다. 페라리도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함께 운영하면서 새로운 시대에 맞는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루체의 성패는 단순히 몇 대가 팔렸는지로만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소비자가 전기 페라리를 받아들이느냐입니다. 루체가 단순히 논란 많은 전기차로 끝날지, 아니면 페라리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모델로 기억될지는 실제 고객 인도 이후의 평가에서 더 분명해질 것입니다.

중국에서 나온 초기 반응은 적어도 한 가지를 보여줍니다. 전기차라는 이유만으로 페라리의 가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다만 그 가치가 오래 유지되려면 루체는 빠른 차를 넘어, 타는 사람의 마음에 남는 페라리가 되어야 합니다.

에디터의 한마디

페라리 루체를 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 차가 얼마나 빠를까”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엔진 소리 없는 페라리를 보고도 설렐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전기차 시대에도 페라리라는 이름이 힘을 가지려면 숫자가 아니라 감정이 남아야 합니다.

중국 시장의 초기 반응은 분명 흥미롭습니다. 디자인 혹평과 전기차 논란이 있었지만, 실제 소비자들은 움직이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만으로 루체의 성공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진짜 평가는 이 차가 전기차라서 주목받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페라리로 기억될 때 시작될 것입니다.

여러분이라면 엔진 소리 없는 페라리에도 마음이 움직이실까요. 루체가 새로운 시대의 페라리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 아니면 끝까지 낯선 실험으로 남을지 의견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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