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 수요 둔화와 과잉 생산에 직면한 자동차 기업들의 방위 산업 진출 본격화
● 미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정책 재검토와 지정학적 분쟁 장기화에 따른 사업 구조조정
● GM 디펜스와 록히드 마틴의 파트너십 체결을 비롯한 미국 및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무기 생산 전환 검토
● 민간 기술의 군사적 전용에 따른 노조 반발과 정부 계약 비용 부담 등 기업 위험 상존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전기차 수요 둔화와 생산 능력 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위 산업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정책 전면 재검토 움직임과 장기화하는 지정학적 분쟁 속에서 가동 중단 위기에 처한 공장 라인과 노동력을 무기 생산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는 양상이다.
미 자동차 기업, 국방부 및 방산업체와 협력 가속화
외신에 따르면 GM의 방산 자회사 GM 디펜스는 록히드 마틴과 방산 제품 공동 개발 및 생산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중동과 우크라이나 사태로 고갈된 미사일 공급을 늘리려는 미국 정부의 무기 생산 확대 계획에 발맞춘 행보다.
포드도 미 국방부와 협력해 군용 트럭 개발에 돌입했다. 자동차 부품 생산용 3D 프린팅 전문 기업 다이버전트는 미사일 대기업 RTX와 손잡고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부품을 생산할 신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미국 정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처럼 자동차 산업의 제조 역량과 인재를 활용해 냉전 이후 고착화된 방산 과점 구조를 깨고 대중국 군사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유럽 자동차 업계도 방산 전환 검토, 내부 진통 과제
유럽 완성차 업체들도 유사한 행보를 보인다. 폭스바겐은 2027년 폐쇄 예정인 오스나브뤼크 공장을 활용해 이스라엘 기업과 미사일 방어 부품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르노는 방산업체 탈레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2027년부터 월 1,000대 규모의 군용 드론을 대량 생산할 계획이다.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민간 기술을 군사적으로 전용하는 과정에서 정체성 모호성을 이유로 르노 노조가 강력히 반발하는 등 내부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까다로운 정부 계약 비용 발생, 지적재산권 제한에 따른 해외 판매 불가 등 기업이 떠안아야 할 위험성도 상존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전기차캐즘 #방위산업 #폭스바겐 #GM디펜스 #포드 #르노 #무기생산 #자동차구조조정 #글로벌오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