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사 교섭대표는 네이버 지회장…교차 교섭 관행 탓
||2026.07.02
||2026.07.02
네이버 노동조합 지회장이 경쟁사인 카카오 노사 교섭의 최종 교섭대표로 지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 교섭은 카카오지회가 하지만, 최종 교섭은 다른 회사인 네이버 지회장이 하는 것이다.
2일 IT(정보기술) 업계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산하 IT·게임업계 지회는 교섭대표를 다른 회사 노조가 맡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 노사의 교섭은 카카오지회가 사측과 협의를 진행하지만, 최종 교섭대표는 네이버 지회장이 맡는다. 회사와 노조가 협상을 마무리해도 최종 합의 전 승인은 경쟁사가 하는 것이다.
반대로 네이버 노사 교섭은 카카오 지회장이 교섭대표로 지정된다.
이런 제도는 네이버와 카카오뿐 아니라 화섬식품노조 산하 다른 IT·게임업계 지회에서도 운영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노조 간 결속을 강화하고 산별교섭을 활성화하기 위해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이 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 입장에서는 부담 요인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쟁 관계에 있는 기업 노조 간부가 다른 기업 교섭대표로 지정돼 있어 임금과 성과급, 복지 등이 다른 사업장에 공유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카카오 노조는 최근 성과급 제도 등을 둘러싸고 사측과 갈등을 빚다. 지난 6월 10일 창사 후 처음 부분 파업을 진행한 데 이어 같은 달 29일 전일 파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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