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주춤에 HEV로 돌격… 현대차·기아, 상반기 美 판매량 ‘역대 최대’
||2026.07.02
||2026.07.02
현대차·기아가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92만대 넘는 차량을 판매하면서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을 올렸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 늘어난 것으로,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물론 경쟁 관계인 일본 기업들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2일 현대차·기아는 올해 상반기 미국 판매량이 92만383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것이다. 현대차가 2.7% 늘어난 48만9656대, 기아가 3.4% 늘어난 43만727대였다. 현대차 판매량에는 3만9088대로 4.6% 늘어난 제네시스가 포함돼 있다.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모두 역대 상반기 최고 실적이다.
현대차·기아의 상반기 3.0% 성장세는 현재 미국 시장에 진출해 있는 주요 자동차 제조사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 토종 기업인 GM은 6.8% 감소한 133만5461대를 판매했다. 도요타그룹은 124만3390대로 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외 혼다(75만6920대)와 닛산·미쓰비시(53만9820대)도 각각 2.4%, 0.5% 증가해 현대차·기아 증가폭에 못 미쳤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미국 실적은 친환경차가 주도했다. 47% 증가한 26만5514대를 기록하면서다. 역대 상반기 중 친환경차 판매량이 25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반기 미국 전체 친환경차 판매량 중 현대차·기아 몫이 31.2%였다.
친환경차 중에서도 하이브리드(HEV)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HEV만 22만5321대 판매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5.5% 증가한 것이다. 현대차 HEV가 11만4870대로 50.0% 늘었고, 기아 HEV가 11만451대로 85.3%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는 총 4만193대로 9.7% 감소했다.
차종별로 보면, 현대차에서는 투싼이 11만7612대로 1위를 차지했다. 아반떼의 미국명인 엘란트라가 7만9839대, 싼타페가 6만4003대로 그 뒤를 이었다. 기아에서는 스포티지가 9만4907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 외엔 K4(7만3579대)와 텔루라이드(7만7302대)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6월 판매량만 보면 현대차가 11.2% 늘어난 8만5080대, 기아가 10.4% 증가한 7만507대를 기록했다. 이를 모두 합한 판매량은 15만5587대로 10.8% 늘었다. 특히 현대차는 미국에 진출한 이후 역대 6월 중 최고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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