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회사 망했다며 주가 바닥치고” 욕먹던 첫 전기차, 부자들은 줄선 차량의 정체
||2026.06.30
||2026.06.30
공개 직후 혹평… 그런데 결과는 정반대였다
페라리의 첫 순수 전기차 ‘루체’가 공개되자 자동차 팬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이게 정말 페라리가 맞냐”, “엔진 없는 페라리는 의미가 없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기존의 낮고 날카로운 슈퍼카 대신 4도어 전기 세단 형태를 선택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이어졌다.
하지만 실제 시장의 반응은 전혀 달랐다.
중국에서는 루체의 초기 배정 물량이 빠르게 모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에서는 혹평이 이어졌지만, 실제 구매력을 가진 고객들은 다른 선택을 한 것이다.
첫 전기 페라리를 향한 시장의 평가는 예상과는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9억 원 가격에도 계약 몰린 이유
루체의 중국 판매 가격은 약 398만8천 위안이다.
국내 환산 기준으로는 약 9억 원 수준에 달하는 초고가 모델이다.
일반적인 전기차와 비교하기 어려운 가격이지만, 페라리 고객층에게는 가격보다 브랜드 가치가 더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페라리는 애초부터 대중 판매를 목표로 하지 않았다.
희소성과 브랜드 상징성을 유지하면서 전동화 시대에 진입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었다.
이번 초기 완판 역시 이러한 전략이 어느 정도 시장에서 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부자들이 본 것은 성능이 아니었다
루체를 둘러싼 가장 큰 논쟁은 성능보다 정체성이었다.
일부 자동차 팬들은 “엔진음이 없는 페라리는 더 이상 페라리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실제 구매층은 조금 다른 기준으로 접근했다.
중국 초고가 럭셔리 시장에서는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자산과 컬렉션, 사회적 상징성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브랜드 역사와 희소성, 한정된 공급 물량 자체가 구매 이유가 되는 것이다.
전기차라는 점보다 ‘첫 전기 페라리’라는 상징성이 더 큰 가치를 만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온라인 여론과 실제 시장은 달랐다
이번 사례는 자동차 시장에서 자주 나타나는 현상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온라인에서 가장 큰 목소리를 내는 소비자와 실제 구매자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SNS와 커뮤니티에서는 루체의 디자인과 전동화 전략을 비판하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실제로 수억 원대 페라리를 구매하는 고객들은 브랜드 가치와 컬렉션 가치까지 함께 고려한다.
특히 페라리는 차량을 단순히 판매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오랜 시간 구축한 희소성과 고객 경험을 함께 판매하는 브랜드다.
이 때문에 온라인 비판이 곧 판매 부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페라리 전동화 전략의 첫 시험대
루체는 페라리에게 매우 중요한 모델이다.
첫 전기차가 실패할 경우 향후 전동화 전략 전체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중국 시장의 초기 판매 흐름은 적어도 초고가 전기차 시장에서도 충분한 수요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물론 이것만으로 성공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와 중고차 잔존가치, 기존 내연기관 페라리와의 관계 등 앞으로 확인해야 할 요소도 많다.
페라리 역시 단순한 판매량보다 브랜드 가치를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지를 더욱 중요하게 볼 가능성이 크다.
진짜 평가는 이제부터 시작된다
초기 완판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다.
하지만 루체의 성공 여부는 앞으로 몇 년 동안의 시장 반응이 결정하게 된다.
컬렉터들이 이 차량을 얼마나 가치 있게 평가하는지, 중고차 시장에서 희소성이 유지되는지, 그리고 기존 페라리 고객들이 전기차를 얼마나 받아들이는지가 핵심이다.
루체는 단순한 신차가 아니라 페라리가 전동화 시대에도 럭셔리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첫 작품이다.
온라인에서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최소한 중국 초고가 시장에서는 이미 첫 번째 답이 나왔다.
비판보다 브랜드의 상징성을 선택한 소비자들이 실제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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