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시장 패러다임 확 바꾼다

광주매일신문|임채만 기자|202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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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26일부터 열리고 있는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럭셔리 고성능 아키텍처를 아우르는 혁신 기술을 대거 쏟아내며 글로벌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했다.

현대차는 국민 세단 ‘아반떼’의 8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으며, 기아는 전동화 PBV 비즈니스의 핵심이 될 ‘PV5’ 파생 라인업을, 제네시스는 모터스포츠 DNA를 이식한 하이퍼카와 고성능 비전을 내세워 전시장을 압도했다.

◇현대차, 6년 만의 대변신 ‘8세대 아반떼’

현대자동차는 준중형 세단의 기준을 다시 쓸 8세대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아반떼’를 전 세계 최초로 무대 위에 올렸다. 2020년 7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거듭난 신형 아반떼는 차급을 뛰어넘는 크기와 첨단 안전 사양, 그리고 독보적인 디지털 사용자 경험(UX)을 갖췄다.

외장은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인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을 바탕으로 정교함과 역동성을 조화시켰다. 전면부의 ‘H-엣지 라이팅 주간주행등’은 차량을 시각적으로 더 낮고 넓어 보이게 하며, 리프트업 플러시 도어 핸들과 슬림넥 아웃사이드 미러로 미래지향적 실루엣을 완성했다. 전장(4천765㎜)과 휠베이스(2천750㎜)는 기존 대비 각각 55㎜, 30㎜ 늘어나 중형 세단에 육박하는 안락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와 대형 언어 모델(LLM) 기반의 생성형 AI 비서 ‘글레오 AI(Gleo AI)’의 최초 탑재다.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AAOS) 기반의 플레오스 커넥트는 차량 내 개방형 앱마켓을 통해 영상 스트리밍, 게임 등 외부 콘텐츠를 자유롭게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2.0과 스마트스트림 1.6 하이브리드 두 가지로 운영된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시스템 합산 최고 출력 157PS를 확보했으며, 내비게이션 연동형 예측 제어 시스템과 정차 중 전기차처럼 무시동 상태로 공조·미디어를 즐기는 ‘스테이 모드’가 새롭게 적용됐다. 아반떼는 오는 3분기 중 본격적인 계약 절차에 돌입한다.

◇기아, PBV로 일상과 비즈니스 연결

기아는 단순한 차량 제조사를 넘어 고객의 비즈니스 현장과 삶의 방식을 바꾸는 ‘EV Tier 1’ 브랜드로의 도약을 선언하며, 핵심 PBV 모델인 ‘PV5’ 신규 라인업 3종과 산업별 협업 모델을 공개했다.

이번에 베일을 벗은 PV5 파생 모델은 폭넓은 이동 수요를 겨냥했다.

PV5 패신저 7인승은 2-2-3 구조의 시트 배열로 3열 승하차 편의성을 극대화해 다인승 패밀리카부터 셔틀버스 수요까지 아우른다.

PV5 프라임은 후석 독립 시트와 전용 매트 그레이 컬러를 적용한 프리미엄 의전 및 이동 특화 모델이다.

PV5 카고 하이루프는 기존 카고 모델 대비 실내 전고를 295㎜ 높이고 운전석과 화물칸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워크스루 기능을 더해 물류 작업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기아는 PV5 플랫폼의 유연성을 증명하는 외부 생태계 협업 모델도 대거 배치했다.

대한민국 경찰청과 공동 개발한 드론 스테이션 연계형 ‘AI 순찰차’, 이동식 금융 업무가 가능한 ‘모바일 뱅크’, 반려동물 플랫폼 핏펫과 협업한 ‘이동형 펫 팝업 스토어’, 두카티 코리아와 협업한 ‘바이크 수송차’ 등이 관람객을 맞이했다. 기아는 올해 하반기부터 특장 파트너사들을 통해 이 모델들을 순차적으로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제네시스 ‘럭셔리 고성능’ 마그마 선언

제네시스 브랜드는 세계 무대에서 입증한 모터스포츠 기술력과 ‘럭셔리 고성능’이라는 새로운 10년의 이정표를 제시하며 고성능 비전을 담은 핵심 모델 2종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무대의 중심을 장식한 ‘마그마 GT 콘셉트(Magma GT Concept)’는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의 정수를 보여주는 고성능 그랜드 투어러다. 공기역학을 고려해 낮게 설계된 전면부와 넓은 펜더, 후방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보트 테일’ 실루엣으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시각화했다. 실내는 모터스포츠의 기계식 시계에서 영감을 얻은 아날로그 계기판과 정밀한 물리 조작계를 적용해 운전의 몰입감을 극한으로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프랑스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 무대를 누비고 있는 ‘GMR-001 하이퍼카 디자인 모델’이 실물 크기로 전시돼 시선을 모았다. 차량 전면부의 태극기 표식과 곳곳에 새겨진 한글 ‘마그마’ 각인은 브랜드의 한국적 정체성을 드러낸다. 주황색에서 붉은색으로 이어지는 강렬한 그라데이션 리버리는 차량의 속도감과 폭발적인 에너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며, 제네시스 고성능 기술이 향후 양산차 라인업으로 계승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시혁 제네시스사업본부장(전무)은 “대한민국은 제네시스의 뿌리이자 브랜드의 본질과 정체성을 지켜준 가장 중요한 토대”라며 “국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내구 레이스 도전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임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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