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PV5, 서울 택시로 변신…휠체어·일반 승객 함께 태운다
||2026.06.28
||2026.06.28
서울시와 7월부터 UD택시 시범운영
휠체어·일반 승객 모두 이용 가능한 국내 첫 교통 모델
장애인 콜택시 부족 해소·택시업계 수익성 개선 기대

휠체어 사용자와 일반 승객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택시가 서울 시내를 달린다. 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 PV5가 장애인 콜택시의 대기 문제와 일반 택시의 운영 효율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아는 서울시가 7월 1일부터 시작하는 ‘유니버설 디자인(UD) 택시’ 시범운영에 참여한다고 28일 밝혔다. UD택시는 휠체어 사용자 등 교통약자뿐 아니라 일반 승객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택시다.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하는 새로운 교통 모델이다.
이번 시범운영에는 기아 PV5 WAV 12대가 투입된다. 운영 기간은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이다. 중증보행장애인에게 우선 배차되며, 일반 승객은 기존 중형택시와 동일한 방식과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장애인 콜택시는 교통약자 전용으로 운영돼 수요가 몰릴 경우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반면 UD택시는 휠체어 이용 수요가 없을 때 일반 택시 영업도 가능하다. 하나의 차량으로 장애인 이동 지원과 일반 택시 영업을 병행할 수 있어 차량 가동률과 택시업계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설명이다.

시범운영에 투입되는 PV5 WAV는 휠체어 접근성을 높인 전기차 기반 모델이다. E-GMP.S 전용 플랫폼을 바탕으로 저상화 설계를 적용했고,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휠체어 사용자가 차량 측면으로 탑승할 수 있는 사이드 엔트리 방식과 휠체어 고정 장치도 갖췄다. 보호자가 3열에 함께 탑승해 휠체어 사용자를 보조할 수 있는 구조도 적용됐다.
기아와 서울시는 본격 운영에 앞서 택시업계 의견을 듣고, 휠체어 사용자 등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시연회를 진행했다. 실제 이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편 요소를 줄이고, 택시 기사와 승객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운영 방식을 찾기 위한 절차다.
서울시는 6개월간 수집되는 이용 실적과 만족도 등 고객 데이터를 토대로 UD택시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기아도 서울시와의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차량 보급 및 운영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UD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은 사례가 있다. 영국의 블랙캡, 일본의 재팬택시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차량은 교통약자뿐 아니라 일반 승객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도시 교통의 접근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PV5 WAV는 기획 단계부터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맞춤형 모빌리티”라며 “서울시와의 협력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허물고 누구나 자유롭고 안전하게 이동하는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