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vs 금호⋯ 영암 서킷 달군 ‘전기차 타이어’ 승자는?
||2026.06.22
||2026.06.22
국내 타이어 업계를 대표하는 넥센타이어와 금호타이어가 세계 최초 전기차(EV) 레이싱 전용 슬릭 타이어 무대에서 치열한 기술 경쟁을 펼쳤다. 양사는 이틀간 치러진 레이스에서 우승을 주고받으며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마무리했다.
22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1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개최된 ‘현대 N 페스티벌’ 그란 투리스모 eN1 클래스 2라운드에서 넥센타이어와 금호타이어가 레이스 정상을 각각 나눠 가졌다.
eN1 클래스는 고성능 EV의 한계 성능을 겨루는 대회다. 일반 고성능 타이어를 쓰는 기존 EV 대회와 달리 레이싱 전용 슬릭 타이어를 도입했다. 공차중량이 2톤을 넘고 최고출력이 650마력에 달하는 EV 차량의 마찰력과 하중을 견뎌야 해 타이어 제조사들의 미래 전기차 연구개발(R&D) 역량을 가늠하는 무대로 꼽힌다.
첫날 열린 레이스 1은 금호타이어의 완승으로 끝났다. 금호타이어가 후원하는 금호 SL모터스포츠팀의 이정우 선수가 예선과 결승을 모두 1위로 통과하는 ‘폴 투 윈(Pole to Win)’을 기록했다. 이어 같은 팀 이창욱 선수가 2위를 차지하며 금호타이어는 시상대 상단을 독차지했다.
둘째 날 레이스 2에서는 넥센타이어가 반격에 성공했다. 넥센타이어의 전용 타이어 ‘엔페라 SS01’을 장착한 DCT 레이싱의 김영찬 선수가 치열한 접전 끝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여기에 지난 5월 열린 1라운드 개막전 항소 심의 결과가 뒤늦게 확정되면서 넥센타이어에 힘을 실었다.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 항소위원회가 경기 중 충돌을 일으킨 이창욱 선수(금호 SLM)에게 5초 가산 페널티를 부여한 원심을 유지하면서 1라운드 최종 순위는 1위 한재희(MIK 레이싱), 2위 김영찬(DCT 레이싱)으로 조정됐다. 이로써 1라운드는 넥센타이어 장착 차량이 1·2위를 싹쓸이한 것으로 기록됐다.
양사는 이번 서킷 대결을 통해 극한의 환경에서 다져진 각사의 EV 타이어 기술력을 대대적으로 입증했다는 평가다.
넥센타이어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가리지 않고 최상의 퍼포먼스를 내는 ‘원타이어 전략’의 유효성을 증명했다. 이번 대회에 공급된 ‘엔페라 SS01’은 내연기관 최고 무대인 슈퍼레이스 6000 클래스 3연패를 달성한 제품과 동일한 라인업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어떤 주행 환경에서도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는 제품 공급을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금호타이어도 독자적인 EV 전용 타이어 브랜드 ‘이노뷔(EnnoV)’의 성능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노뷔는 고속 주행 시 접지력과 핸들링 안정성을 극대화한 특수 컴파운드를 적용한 제품이다. 김영진 금호타이어 연구개발본부장(전무)은 “가혹한 레이싱 환경을 통해 이노뷔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신뢰성을 증명했다”며 “글로벌 모터스포츠 시장에서 퍼포먼스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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