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유럽 및 글로벌 R&D 경영진의 보급형 고성능 N 모델 출시 계획 언급
● 아이오닉 5 N 및 6 N 전기차 라인업 대비 가격 진입 장벽 완화 목적
● 단종된 i30 N과 i20 N의 헤리티지 계승 및 브랜드 신뢰도 유지 전략
● 강화된 환경 규제 대응을 위한 1.6리터 가솔린 기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적용 가능성
현대자동차가 높은 가격대의 전기차 중심 고성능 라인업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가격의 내연기관 고성능 N 모델을 다시 선보일 계획이다. 자비에 마르티네 현대차 유럽 법인장과 만프레드 하러 현대차 글로벌 R&D 총괄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고성능 브랜드 N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진입급 모델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현재 영국 기준 6만 5,800파운드 이상에 판매되는 아이오닉 N 시리즈의 가격 부담을 덜고 과거 i30 N과 i20 N이 쌓아 올린 대중적인 고성능 이미지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고성능 브랜드의 순수 전기차 전면 전환 대신 내연기관의 운전 재미와 접근성을 결합한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예상된다.
고성능 N 브랜드의 헤리티지와 대중성 확보
과거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던 i30 N과 i20 N은 현대차가 고성능차 시장에서 정통 제조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그러나 해당 모델들의 단종 이후 고성능 라인업이 고가의 대형 전기차 위주로 재편되면서 젊은 층을 비롯한 대중적 고성능 팬들과의 거리가 멀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러 총괄은 아이오닉 N과의 격차가 지나치게 크다는 점을 인정하며 팬들을 위한 진입급 N 모델의 복귀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마르티네 법인장 역시 N 브랜드를 독점적인 전기차 라인업으로 구성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했다.
i20 N 후속 모델과 1.6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전망
신형 고성능 모델은 시장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i30 대신 최근 브라질 시장 등에서 가능성을 타진한 i20 기반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에 가장 유리한 차급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토요타와 유사하게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을 고수하며 가솔린 엔진 개발을 지속하고 있으며, 새로운 모델에는 1.6리터 가솔린 엔진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조합될 것으로 보인다. 포르쉐를 비롯한 스포츠카 브랜드들도 자연흡기 수동변속기로는 유로7 등 엄격한 배출가스 규제를 충족하기 어려운 환경인 만큼, 마진이 박한 핫해치 부문에서는 하이브리드화가 필수적인 선택으로 꼽힌다.
독점적 시장 지위 확보와 규제 대응
포드가 소형 핫해치 시장에서 철수하고 폭스바겐, 푸조, 르노 등이 해당 차급을 순수 전기차로만 전환하는 상황에서 현대차의 가솔린 하이브리드 핫해치는 시장의 주목을 독점할 기회를 맞이했다. 미니(MINI)의 가격대 이하로 책정될 경우 대체 불가능한 선택지가 된다. 규제 변화와 소비자 요구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유연한 대처로 보인다. 마르티네 법인장은 규제로 인해 갑작스러운 180도 선회를 해야 하는 상황을 경계하며, 고가의 전기 N 라인업과 함께 보급형 하이브리드 N 모델을 병행 운용해 모든 수요층을 아우를 계획을 시사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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