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미국에선 전기차 사도 혜택 없어..전기차 덜 살 것"
||2026.06.20
||2026.06.20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에서 전기차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정부가 전기차 보급 지원 정책을 철회한 영향이다.
20일 블룸버그 산하 리서치 기관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오는 2030년 미국 승용차 판매량 중 전기차 비중은 17%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작년 예측치였던 27%에서 10%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지난 2024년 전망치인 48%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이 같은 전망은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의원들의 정책 기조에서 비롯됐다. 이들은 7500만 달러(약 1100억원) 규모의 연방 전기차 세액 공제 혜택을 없앴으며,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전기차 판매 의무화 제도를 폐지했다.
블룸버그NEF는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무역 장벽 또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미국에서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전기차를 판매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수요 둔화는 글로벌 전기차 보급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블룸버그NEF는 2030년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356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작년 전망치보다 약 340만 대 줄어든 수치다.
이에 자동차 제조사들도 전기차 사업을 대폭 축소하는 분위기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이미 출시했거나 출시 예정이었던 최소 27개 모델의 생산이 감산, 취소 또는 연기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스텔란티스와 포드, 제너럴모터스(GM), 혼다 등 자동차 제조사들은 최근 전기차 관련 사업 부진으로 약 6400억 달러(약 973조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62%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는 중국도 보조금 프로그램 변화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1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지난해 16% 성장과 지난 2024년 39% 급증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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