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비·KT, 전기차 충전소에 AI 관제 도입…화재·감전 위험 실시간 감지
||2026.06.19
||2026.06.19
[더퍼블릭=오두환 기자] 전기차 충전 인프라 운영 업체 채비가 KT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충전소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충전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와 감전 사고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휴대전화 결제와 AI 고객센터도 도입한다.
채비는 KT와 AI 기반 고객 서비스 및 충전소 운영 효율화, 결제 인프라 확대, 스마트시티 사업 등을 공동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채비 충전소에 KT의 온디바이스 AI 기반 영상 관제 서비스인 ‘엣지 EVMS’를 적용한다. 충전소에 설치된 장비가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화재 위험이나 감전 사고, 시설물 훼손 등 이상 징후를 포착하는 방식이다.
데이터를 외부 클라우드로 보내 분석하는 대신 충전소 현장에 설치된 장비에서 처리한다.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관리자에게 즉시 알림을 보낸다. 사고 관련 영상은 자동으로 저장해 원인 분석과 증빙 자료로 활용한다.
충전 커넥터가 바닥에 방치됐는지, 충전이 끝난 차량이 장시간 주차돼 있는지도 확인한다. 충전기 고장과 안전사고를 줄이는 동시에 충전소 회전율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결제 방식도 확대한다. 양사는 채비 애플리케이션에 KT 휴대전화 결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용자는 신용카드 등 별도의 결제 수단을 미리 등록하지 않아도 휴대전화 요금으로 충전 비용을 낼 수 있다. KT 가입자를 위한 전용 충전 상품과 공동 마케팅도 추진한다.
채비는 올해 하반기 AI 고객센터를 가동한다. AI가 고객 문의를 먼저 응대한 뒤 상담 내용과 이력을 정리해 상담 직원에게 전달하는 구조다. 단순 문의는 AI가 처리하고, 고장이나 결제 오류처럼 추가 대응이 필요한 사안은 상담사가 맡게 된다.
AI 관제 시스템은 채비가 구축하는 고속도로 휴게소 충전소에도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채비는 광주·전남과 대구·경북, 부산·경남 지역 고속도로 휴게소 27곳에 급속충전기 138기를 설치하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85기는 북미충전표준(NACS) 호환 충전기로 구축된다. 테슬라 차량 이용자는 별도의 변환 어댑터 없이 급속 충전을 이용할 수 있다.
양사는 스마트시티와 공공 충전 사업에도 공동으로 참여한다. 국토교통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사업, 충전 기술 연구·실증 사업과 공모사업 등에 함께 참여해 AI 기반 충전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최영훈 채비 대표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는 단순한 충전을 넘어 AI와 데이터 기반 운영 경쟁력이 중요한 시대”라며 “KT와의 협력을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충전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채비는 국내에서 약 1만면 규모의 민간 급속충전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뒤 초급속 충전망 확대와 AI 기반 충전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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