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선호도 낮아져… 고연식 중고차 차량 인기
||2026.06.19
||2026.06.19
중고차 시장에서 연식이 오래된 차량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보유 기간이 길어지고 경기 불황으로 차량 교체 부담이 커진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국내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K Car)는 18일 중고차 시장에서 연식이 오래된 차량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신차 가격 상승과 경기 불확실성, 차량 내구성과 상품성 향상 등을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의 집계 결과, 올해 3월 기준 국내 등록 차량 2660만9015대 가운데 10년 이상 차량 비중은 38.4%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5년 이상 초고연식 차량 비중 역시 2020년 11.8%에서 올해 14.6%로 늘었다. 반면 신규 등록 차량은 2020년 190만5972대에서 지난해 169만5442대로 감소했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케이카 판매 데이터를 살펴보면 2025년 기준 5년 이하 차량 판매 비중은 43%로 2021년 55%보다 12%포인트 줄었다. 반면 10년 초과 차량의 소매 판매 비중은 2021년 7%에서 2025년 11%로 4%포인트 증가했다.
최근에는 차량 연식 자체보다 구매 부담과 유지비, 실제 활용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출고 후 7~10년 이상 지난 차량이라도 주행거리와 관리 상태에 따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출시 10년 이상 지난 현대자동차 ‘그랜저 IG’와 ‘아반떼 AD’,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 등은 중고차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모델로 꼽힌다. 케이카는 이 같은 흐름이 연식이 오래된 차량이 실용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합리적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정인국 케이카 사장은 “최근 중고차 시장에서는 차량을 오래 타려는 소비가 확산되면서 고연식 차량에 대한 수용도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며 “연식이 다소 있더라도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고 품질이 검증된 차량이라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시장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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