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점유율 첫 50% 붕괴…제미나이·클로드 추격 본격화

조선비즈|이호준 기자|2026.06.17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로고. /챗GPT 제작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로고. /챗GPT 제작

오픈AI의 인공지능(AI) 모델 챗GPT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제미나이와 앤트로픽 클로드 등 경쟁 서비스로 이용자가 분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현지 시각) 테크크런치는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 ’2026 AI 현황 보고서’를 인용해 챗GPT의 지난달 시장 점유율이 46.4%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챗GPT는 올해 1월까지만 해도 50%가 넘는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제미나이와 클로드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50%선이 무너졌다.

같은 기간 제미나이는 27.7%, 클로드는 10.3%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그록, 퍼플렉시티, 딥시크, 메타 AI 등 다른 AI 비서 서비스의 개별 점유율은 5% 미만에 머물렀다.

다만 챗GPT의 성장세 자체는 여전히 가파르다. 센서타워는 이달 챗GPT가 월간 이용자 10억명을 가장 빠르게 달성한 앱이 됐다고 밝혔다. 또 오픈AI는 자체적으로 주간 활성 이용자 수를 발표하는데, 지난 2월 기준 주간 활성 이용자만 9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미나이와 클로드의 5월 기준 월간 이용자 수는 각각 6억6200만명, 2억4500만명이다.

센서타워는 이용자들이 하나의 AI 서비스에 머무르지 않고 여러 AI 비서를 바꿔가며 쓰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기능 차이뿐 아니라 브랜드 신뢰도와 가치관도 이용자 이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2월 오픈AI가 미국 국방부와 계약을 맺은 뒤 챗GPT 앱을 삭제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한다.

각 서비스별 성장 배경도 다르다. 제미나이는 구글 검색과 문서, 이메일 등 기존 서비스 생태계와 결합되며 이용자 기반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반면, 클로드는 문서 작성과 코딩, 업무 자동화 등 생산성 분야에서 강점을 인정받으며 성장 중이다.

한편, 센서타워는 AI 앱 사용 시간이 2025년 상반기 172억시간에서 2026년 상반기 약 360억시간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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