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앤트로픽 통제에 소버린 AI 부상

IT조선|변인호 기자|2026.06.17

트럼프 행정부의 앤트로픽 AI 모델 수출 통제가 주요국의 소버린 AI 수요를 키우고 있다. 미국이 AI 칩에 이어 AI 모델 접근까지 제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캐나다 등에서 자체 AI 모델과 컴퓨팅 인프라 확보 필요성이 커졌다.

/ 챗GPT 생성 이미지
/ 챗GPT 생성 이미지

16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의하면 미국 정부가 12일(현지시각) 앤트로픽 최신 AI 모델 미토스5와 페이블5를 외국 국적자가 이용하지 못하도록 명령한 뒤 유럽·캐나다 등에서는 미국산 AI 모델 의존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로 미국 정부가 AI 기술 접근을 해외에서 차단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론에서 현실 문제가 됐다고 봤다.

프랑스는 곧바로 공공부문 AI 도입을 소버린 AI 전략과 연결했다.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는 공무원용 대화형 AI 도구에 자국 AI 스타트업 미스트랄AI 기반 기술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국 AI 모델을 사용해야 하며 디지털 영역에서 새로운 전략적 의존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외국 세력이 개발한 도구에 의존할 수 없으며 프랑스는 자체 도구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도 AI 모델 과의존 문제가 쟁점이 됐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미토스와 페이블 사례는 특정 AI 모델에 과도하게 의존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이 미스트랄AI·코히어 같은 각국 AI 기업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유럽의 대형 AI 모델 개발사인 미스트랄AI가 장기적으로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AI 기업 코히어도 이번 조치 이후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플로리앙 두에토 프랑스 데이터이쿠 최고경영자는 블룸버그에 “합리적인 기업이 다른 나라에 기반을 둔 하나의 모델에만 의존하는 것은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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