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커서 인수 확정…IPO 나흘 만에 60조원 빅딜
||2026.06.16
||2026.06.16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스페이스X가 인공지능(AI) 코딩 스타트업 커서(Cursor)를 600억달러 규모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8-K 보고서를 제출하고, 커서 모회사 애니스피어(Anysphere)와 합병계약(Agreement and Plan of Merger)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완전자회사 X67을 애니스피어에 합병시키는 구조로, 커서는 스페이스X의 완전자회사로 존속한다.
거래는 현금 없이 전량 주식교환으로 진행된다. 커서 주식은 합병 시점에 스페이스X 클래스A 보통주로 자동 전환되며, 교환 비율은 커서 지분가치 600억달러와 합병 직전 7거래일간 스페이스X 주가의 거래량 가중평균치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스페이스X는 규제당국 승인 등 조건이 충족되면 올해 3분기 중 거래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는 최고재무책임자(CFO) 브렛 존슨(Bret Johnsen)이 서명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4월 스페이스X가 확보한 인수 옵션을 정식 행사한 것이다. 당시 스페이스X는 연내 600억달러에 커서를 사들이거나, 공동개발 대가로 100억달러를 지불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특히 스페이스X가 지난 12일 나스닥(종목코드 SPCX)에 상장한 지 나흘 만에 빅딜을 확정지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당시 IPO는 750억달러를 조달하고 기업가치 1조7500억달러를 인정받아 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2022년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 4인이 창업한 커서는 비주얼스튜디오코드(VS Code) 기반 AI 코드 편집기다. 지난 2월 연환산 매출 20억달러를 넘기며 '제로에서 20억달러'를 약 3년 만에 달성, 역대 가장 빠르게 성장한 B2B 소프트웨어로 꼽힌다. 포춘 500대 기업 절반 이상, 포춘 1000대 기업의 70%가 사용 중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 2월 머스크의 AI 기업 xAI를 흡수한 데 이어 커서까지 품으며 로켓 기업을 넘어 'AI 기업'으로 정체성을 빠르게 굳히고 있다. 컴퓨팅 인프라와 개발자 AI를 수직 통합하려는 머스크의 승부수가 상장과 함께 본격화된 셈이다.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