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년 만에 태극기… 제네시스, 佛 ‘르망 24시간’ 첫 출전서 5069㎞ 완주
||202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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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양원모 기자] 프랑스 소도시 르망의 라 사르트 서킷에서 열린 '르망 24시간' 대회에서 103년 역사상 처음으로 태극기가 펄럭였다. 제네시스가 한국 자동차 제조사 최초로 이 대회 최상위 등급인 하이퍼카 클래스에 출전하면서다.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GMR-001 19번 차량은 지난 14일(이하 현지 시각) 오후 4시쯤 24시간의 주행을 마치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순위는 종합 13위였다. 13.626㎞ 길이 서킷을 372바퀴 돌아 총 5068.9㎞를 달렸다. 서울-부산을 고속도로로 여섯 차례 이상 왕복하는 거리다.
19번 차는 폴루 샤탱과 마티외 자미네, 다니 융카데야가 번갈아 운전했다. 한때 4위까지 올라갔지만 경기 도중 차량이 트랙에 멈추고 기계적 문제를 수리하느라 여러 바퀴를 잃었다. 이후 순위 경쟁보다 완주에 집중해 다시 결승선까지 달렸다.
함께 출전한 17번 차량은 경기 시작 약 오후 4시간 만에 서스펜션 고장으로 리타이어했다. 제네시스는 두 차량을 예선 10위 안에 올려놓으며 속도 경쟁력을 보였지만, 첫 24시간 레이스에서 내구성이라는 과제도 확인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올해 창단 후 치른 세 번째 공식 경기에서 르망 완주 기록을 세웠다.
GMR-001에는 3.2L V8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제네시스는 24시간 동안 쌓은 엔진과 서스펜션, 냉각·전장 시스템 데이터를 앞으로 양산 고성능차와 '마그마' 모델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르망 출전 기간에는 GT3 규정에 맞춘 '마그마 GT3 콘셉트'도 공개하며 하이퍼카 외 모터스포츠 진출 가능성을 열어뒀다.
르망 출전은 제네시스의 유럽 공략을 알리는 무대이기도 했다. 제네시스는 지난 12일 르망 24시간 현장에서 오스트리아·덴마크·폴란드·포르투갈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시장을 포함하면 유럽 진출국은 11곳으로 늘어난다. 회사는 2027년까지 현지 판매 거점을 50곳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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